한국부동산원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심리위축·매물적체…강북권이 하락 견인

서울 마포구 ⓒ홍수형 기자
 ⓒ홍수형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강북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내리며 가격 변동이 없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달보다 0.01% 내렸다. 5월 0.01% 상승에서 하락 전환됐다.

수도권(-0.04%→-0.04%)은 하락폭 유지했다. 서울(0.04%→0.00%)은 보합 전환, 5대광역시(-0.08%→-0.11%)와 세종(-0.49%→-0.66%)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9%) 등 지역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이 상승했다. 노원구(-0.16%)는 월계·상계동 구축, 은평구(-0.06%)는 매물이 쌓인 녹번·응암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전체가 하락 전환(0.04%→-0.01%)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0%)가 서초·잠원동 재건축이나 반포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03%)가 압구정동 위주로 상승했지만 지난달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동구(0.00%)는 상승과 하락의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됐고, 송파(-0.05%), 양천(-0.01%)은 토지거래허가구역 위주로 내렸다. 강서(-0.06%), 구로(-0.01%)도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하는 등 강남 전체가 보합 전환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가 금리인상,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가운데 경기(-0.05%)·인천(-0.14%)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매물이 쌓이며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전국이 아파트 가격은 0.1% 내려 전달(-0.05%)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10%→-0.15%), 서울(-0.01%→-0.08%), 인천(-0.23%→-0.26%), 경기(-0.11%→-0.16%), 5대광역시(-0.18%→-0.12%)에서 모두 내렸다.

전세 가격은 전국 기준 전월 보합에서 0.02% 하락했다. 수도권(-0.02%→-0.04%)과 서울(-0.01%→-0.02%)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높은 전세가 및 금리인상 부담 등으로 대체로 매물이 누적되고 하락폭이 커졌다. 성동구(0.04%)는 금호·성수동 주요 단지, 도봉구(0.04%)는 방학동 등 중소형·중저가 위주로 상승했지만 노원구(-0.10%)는 중계·하계동, 은평구(-0.09%)는 녹번·신사동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0%)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동 구축, 강남구(0.08%)는 도곡·삼성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 반면 양천구(-0.14%)는 목동신시가지, 강서구(-0.07%)는 가양동 구축 위주로 내리면서 강남권 전체가 보합세로 전환했다.

경기(0.00%)는 보합을 유지했고, 인천(-0.30%)은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며 연수·서구 위주로 매매가격과 동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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