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스트와 영성
에코페미니스트와 영성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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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적 세계관.인간관극복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이분법적이고 대립적인 세계관 및 인간관을 극복하고자 노력한다. 이들은 '몸으로 느끼기' 같은 여성스런 감수성과 자연친화적 영성의 개발, 그리고 제3세계 원주민 사이에 잘 보존된 초감각 등 인간이 가진 훨씬 다양하고 종합적인 능력에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능력들은 과학을 지배하는 이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며, 혹자에 따라서는 이성보다 중요한 능력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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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영성의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영적 에코페미니스들은 땅에 기초한 영성행위들로부터 힘을 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여성-자연'의 단절성을 주장하기보다는 연관성을 역설하고 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영성이 이미 여성들에게 체화된 치유능력이라 본다. <사진·'내 안에 여신 만들기'(눈과마음)>



영적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생명을 주고 모든 존재물을 창조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적 생산에서 여성의 역할과 원형적인 '어머니 대지' 또는 (통상적으로 '가이아'로 알려진) '출산하는 어머니'의 역할 사이에서 종종 유사성을 끌어낸다. 이들에 따르면 여성의 역할은 가이아의 역할과 유사하기 때문에, 자연과 여성의 관계가 자연과 남성의 관계보다 우월한 위치를 차지한다.



영적 에코페미니스트들 중 가장 잘 알려진 사람은 스타호크다. 그녀는 자연의 일과 여성의 일이 아주 동일하다고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당신의 일이 그녀의 일이 되었네

뼈에서 재가 나오고

재에서 고통이 나오고

고통에서 종기가 생기고

종기에서 구멍이 생기고

구멍에서 노동이 생기고

노동에서 탄생이 나오고

탄생에서 선의가 생기고

선회하는 조류를 빙글빙글 돌리네.



스타호크는 땅에 기초한 영성의 속성으로 다음의 세 가지 핵심 개념들을 들고 있다.



첫째는 보편내재다. 모든 존재는 가치가 있으며, 각각의 의식적 존재는 힘이 있다. 이 힘은 “하나의 씨앗이 그 속에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내재적인 힘을 갖고 있듯이” 우리가 의도하는 바가 될 수 있는 내재적인 능력이다.



두 번째 특징은 상호연관성이다. 그는 우리의 육체만 자연인 것이 아니라 정신도 자연이며, 모두의 이해관계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세 번째 속성은 전형적으로 여성들이 영위하는 인정 많은 생활방식이다. 서로를 돌보아 “이 세상을 새롭게 다시 엮기” 또는 “상처를 회복시키기”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타호크가 이야기하는 영성의 핵심개념들은 이미 여성들에게 체화된 능력들이다. 여성들은 자신을 내세우기보다는 누구의 아내로 누구의 어머니로서 가족을 돌보고 사랑을 베푸는 끝없는 수련이 몸에 배어 있다.



이러한 영적 속성이 내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스스로의 영적 능력을 부정하는 잘못된 타성에 빠져, 밤낮없이 단련시킨 영성을 추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 결과 물질세계에 아주 못된 힘들이, 파괴적 그림자가 멋대로 드리워지게 허용하는 결과를 낳은 셈이었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앞으로 많은 여성이 기존의 수동적인 자기부정의 규범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주도적 정신, 더 강렬한 도덕적 요청에 뛰어든다면 우리 내면에 엎드려 있던 거룩한 신성은 한결 극적으로 세상에 드러날 것이며, 이제 영성의 시대를 맞아 여성들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위대한 신성, 그 억센 힘을 믿고 이를 키워 세상 속으로 뛰어들 차례라고 역설하고 있다.





최선경 객원기자

choisk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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