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초선·서울 광진구을)이 12일 8·28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 사람의 영웅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는 끝났다.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민주당이며 자랑스런 나의 민주당이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처만 깊어질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범한 지 두 달 된 윤석열 정부의 급락하는 지지율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어렵게 쌓아올린 민주주의가 한 순간 퇴보하는 것을 지켜봐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라며 “민주주의 후퇴와 민생의 위기 앞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은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를 견제해 역사의 퇴행을 막고 누구보다 앞장서 민생을 챙기는 ‘강한 야당’의 길”이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위기의 민생현장에 민주당이 함께 하겠다. 민생실천단 활동을 강화하고 민생개혁 의제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시민사회와 함께 ‘민생정치연석회의’를 구성해 민생개혁 과제를 꾸준하게 끈질기게 추진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위법적 폭거와 독주에는 법률지원단 확대 개편, 정책역량 강화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독단적 사고를 언급한 게 이재명 의원 같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특정한 개인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인 고 의원은 친문계 인사로 지난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합류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문 전 대통령 취임 후에는 부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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