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유니버스(Universe) 합성어
문체부, 대체어로 ‘확장 가상 세계’ 제시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 바꾸기 쉽지 않아
언론과 공공기관이 앞장서야

외교부는 작년 11월부터 ‘메타버스’에서 외교부를 견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대신 ‘확장 가상 세계’라는 말을 사용하자. ‘메타버스’는 2021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확장 가상 세계’로 다듬어진 바 있다. 그러나 많은 공공기관이나 언론, 기업들에서는 아직도 ‘메타버스’라는 말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외교부
외교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메타버스’에서 외교부를 견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대신 ‘확장 가상 세계’라는 말을 사용하자. ‘메타버스’는 2021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확장 가상 세계’로 다듬어진 바 있다. ⓒ외교부

‘메타버스’는 이제 일상적인 표현이 됐다. 메타버스는 가상,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의 가상 세계를 의미한다.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는 2020년 9월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서 전 세계 팬 약 5000만 명과 함께 팬 사인회를 열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메타버스’에서 외교부를 견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메타버스’ 대신 ‘확장 가상 세계’라는 말을 사용하자. ‘메타버스’는 2021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확장 가상 세계’로 다듬어졌다. 그러나 많은 공공기관이나 언론, 기업들에서는 아직도 ‘메타버스’라는 말을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메타버스’라는 용어는 외래어에서 비롯된 만큼,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아직도 낯선 단어다. 따라서 ‘메타버스’라는 단어는 일부 사람들을 정보에서 소외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존재한다. 단어의 뜻을 직관적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소통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다듬어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단어 사용을 선도하는 언론, 공공기관 등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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