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세계 인구 올 11월 80억명"

[뭄바이=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의 한 기차역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지연된 간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뭄바이=AP/뉴시스] 5일(현지시각) 인도 뭄바이의 한 기차역에서 시민들이 폭우로 지연된 간선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고 유엔이 전망했다.

또 1950년 25억명 수준이던 전세계 인구는 올 11월 중순에는 80억명에 이르고, 2100년에는 104억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11일(현지시각)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경제사회국(DESA)은 인구의 날을 맞아 공개한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과 인도 모두 각각 14억이 넘는 인구 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중국 인구는 14억 2600만명이며 과 인도는 14억 1200만명이다. 

유엔은 보고서에서 선진국들은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세계를 대상으로 보면 인구가 여전히 빠르게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0년 25억명으로 추산됐던 전세계 인구 수가 올 11월 중반에는 80억명으로 예상됐다.

2030년에는 약 85억명, 그리고 2100년에는 104억명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유엔은 전망했다.

유엔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 1인당 생애 평균 출산율은 2.3명 수준이다.

1950년의 약 5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인구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2050년이 되면 이보다 더 낮아지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인구 증가는 멈추지 않아 출산율이 2.1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등의 인구 급증은 기후위기를 심화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리피니티브 등에 따르면 인도의 6월 석탄 수입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회의, 이른바 COP26 정상들은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 사용을 서서히 줄여 완전히 없애고, 보조금도 감축하기로 했지만 막판에 중국과 인도의 버틱기로 합의문 문구가 바뀌었다.

세계 최대 석탄화력발전 능력을 보유한 인도와 중국은 당시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COP26 정상회의 선언문 협의 과정에서 최후까지 입장을 굽히지 않아 석탄 사용 퇴출이 없던 일이 됐다.

선언문은 결국 석탄 사용을 서서히 줄여 없앤다는 '페이즈 아웃(phase out)' 대신 석탄 사용을 계속 줄여나간다는 '페이즈 다운(phase down)'으로 문구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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