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 인천발전연구원 여성개발센터장

인천지역 여성 연구를 위한 본격적인 토대가 마련됐다. 인천발전연구원(원장 이인석)은 지난 달 30일 인천지역 여성 관련 조사와 정책개발·연구, 사회교육·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할 기관으로 인천중소기업지원센터에 여성개발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장을 맡게 된 박혜경(42) 연구위원은 “인천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이혼율, 성매매, 저조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등 해결해야 할 여성문제가 많은 지역”이라며 '주변화'되어 있는 지역과 지역여성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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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현재 시에서 수립한 '제2차 인천여성정책기본계획(2003-2007)'을 바탕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인적 자원 개발 ▲빈곤 악순환 예방과 건강한 가족생활 ▲여성의 대표성과 가시화 증진 ▲여성의 안전과 인권의 보장 등 '남녀평등도시 인천'을 실현하기 위한 7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이혼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은 이혼여성들의 빈곤 가능성 또한 높아질 우려가 있어 박 센터장은 지난해 실시한 <인천 지역 이혼여성의 실태 및 정책적 지원 방안>을 토대로 “인천지역 이혼여성들에 대한 사회적인 대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여성개발센터에서는 오는 9월 인천시 여성의제 토론회와 여성포럼에서 여성의 실업고, 비정규직화, 성매매 방지 대책 등을 다뤄볼 계획이다.

무엇보다 박 센터장은 “서울에 집중된 여성주의 이슈들을 인천지역 여성활동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7월 여성활동가들을 위한 여성학 워크숍과 여성문제 좌담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지역이라는 주변성과 여성이라는 주변성 때문에 여성 문화회관, 공공기관의 자체 프로그램 개발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여성 문화활동을 벌이는 인적 자원과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정체된 여성문화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서울시립대,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서 여성학을 강의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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