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금만 더 해두때여’ 어떻게 해석할지 당황”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의원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이재명 의원이 지난 1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이재명 의원을 향해 "국민에게 사랑 받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강성 팬덤이 아닌 민심의 지지를 받는 정치를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의원님도 과거에 강성 팬덤인 '손가혁'과 손절한 적이 있다고 알고 있다. 이미 팬덤정치의 수렁에 빠지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앞서 이 의원이 지지자들에게 "비난과 억압을 하지 말라"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라고 촉구한 걸 거론하며, 이 메시지를 낸 뒤 몇시간 지나지 않아 열성 지지자들을 달래는 글을 올린 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새벽 2시간 가량 트위터에서 지지자들이 보내온 질문에 답변을 남기며 소통했다.

이 의원은 한 지지자가 “저희 가족 전부 민주당원 가입할 때 추천인에 이재명 쓰고 입당했다”고 트윗하자, “또금만 더 해두때여”라며 애교 섞인 말투로 답변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은 "어린아이에게 과자를 주는 것을 유아 성추행범으로 모는 것이 ‘비난’이고, 집 앞까지 찾아와 주소를 공개하는 것이 ‘억압’ 에 불과하냐"며, "어린아이와 그 부모, 그리고 저에게 가한 ‘폭력’이고 어떤 오프라인 폭행으로 이어질지 모를 ‘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위 “박 전 위원장은 많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 당의 중요한 자산”이라며  “생각이 다르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비난, 억압하는 건 이재명과 동지들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썼다. 박 전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지지자들의 온라인 폭력 행태를 비판하고 자제를 당부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폭력적 팬덤은 위험하다"며, "민주당에도 위험하고, 이재명 의원께도 위험하고 저에게는 보다 실질적인 위협이다. 송영길 전 대표를 망치로 내리친 분이 민주당 지지자였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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