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일선부대 방문
우크라이나 부총리, 헤르손 주민에 대피 촉구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파괴되는 러시아 탱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탱크 9대가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적 탱크가 2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군의 공습으로 파괴되는 러시아 탱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탱크 9대가 파괴됐으며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적 탱크가 2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루한스크를 사실상 모두 점령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루한스크 인근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8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는 목적 달성을 위해 모든 무기를 동원했지만 루한스크를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루한스크 지역 국경 인근 일부 마을에서는 여전히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으며, 러시아군은 탱크와 포병을 기반으로 진군을 시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요새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모든 건물을 포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도네츠크에서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도시 및 마을에서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의 포격으로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했다.

러시아가 장악한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식수와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주민들의 생활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2주 전 러시아군이 장악한 세베로도네츠크에서는 단수·단전 상황에서 사망자의 시신이 아파트 건물에서 부패되고 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상황을 "인도주의적 재앙 직전"이라며 "러시아는 모든 핵심 인프라를 완전히 파괴했고, 어떤 것도 수리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는 약 8천명의 주민이 남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 전 이 도시 인구는 10만 명 상당이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이 도시를 장악했으며, 당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주민들이 상당수 남아있다.

◆ 젤렌스키, 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일선부대 방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의 일선 부대를 방문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카주는 남부 전선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텔레그램을 통해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최전선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최전선에서 장병들과 대화하고 그들을 격려했다. 그들의 의지는 단호했고, 우리의 승리에 대한 확신은 그들의 눈에 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는 장병들을 만난 자리에서 "조국과 가족,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영웅적인 행동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발렌틴 레즈니첸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주지사로부터 지역 상황을 보고받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병원을 방문해 부상 장병을 위로했다.

젤렌스키는 의료진에게 감사함을 표했고, 부상 장병의 빠른 회복을 기원했다.

◆ 우크라이나 부총리, 헤르손 주민에 대피 촉구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헤르손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베레슈크 부총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할 것을 촉구한다"며 기다리지 말것을 당부했다.

그는 주민들이 러시아의 인간방패로 사용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장악한 헤르손에 머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베레슈크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이 이들 지역을 재탈환한 것"이라며 "큰 전투가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포리자 지역 군사행정의 책임자인 올렉산드르 스타루크는 지난 달 거의 4만 명의 피난민이 자포리자 도착했다고 말했다.

스타크흐는 자포리즈히아 일부 지역(멜리토폴, 바실리우카, 베르디안스크, 에네르호다르)에서 약 3만명이 도착했으며, 약 6천명이 헤르손 지역에서, 약 1700명이 마리우폴에서 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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