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금 회장 신간 「나를 돌파하는 힘」 출간
백강포럼 초청강연
'행복은 자신의 책임' 강조

'나를 돌파하는 힘'을 주제로 강연중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8일 웅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백강포럼. ⓒ홍수형 기자
'나를 돌파하는 힘'을 주제로 강연중인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8일 웅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백강포럼. ⓒ홍수형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8일 웅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백강포럼(회장 윤은기) 초청 연사로 나섰다. 최근 '나를 돌파하는 힘'을 출간한 윤석금 회장은 저서의 제목 '나를 돌파하는 힘'을 주제로 행복해지는 법, 성공하는 법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 참석한 백강포럼 회원 기업인 1백 여명은 뜨거운 호응을 보였다.

윤 회장은 자신의 행복은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하며 “내 행복은 내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나를 돌파하는 힘」은 윤 회장이 1980년 웅진씽크빅을 설립한 이래 사업을 운영하며 겪은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윤 회장과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전미영 박사의 대담을 바탕으로 성장, 관계, 리더십, 창업, 조직, 인생 등 사업은 물론 삶의 전반에 대한 윤 회장의 철학을 담았다.

윤 회장은 행복의 조건으로  ‘자신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골프를 치면서도 이렇게 더운 날은 다시는 (골프를) 안 해야지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반대로 같은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땀이 나면 순환이 되고 건강해지겠구나 생각하면서 오히려 더 더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더운 날씨에 운동을 하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윤 회장은 “27살 때부터 나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세상 탓, 남 탓을 하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니까 27살 때부터 행복했다. 행복한 일만 있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사업을 크게 하는 만큼 규모에 비례해서 고통도 많다”면서 “하지만 그것을 가슴에 넣지는 않는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건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이다. 나를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창의성의 중요성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80년도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자 과외가 갑자기 없어졌다. 그때 나는 과외 테이프를 만들었다. 과외 금지법으로 사람들이 과외를 다 그만두는 사이에 나 혼자 강사를 찾아서 테이프를 만드니 대박이 났다. 과외가 금지된 똑같은 상황에서 나만 대박이 난 거다. 잘 생각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 결과다. 창의력이야말로 사업의 원천이다”라고 말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8일 웅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백강포럼에서 '나를 돌파하는 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홍수형 기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8일 웅진그룹 본사에서 열린 백강포럼에서 '나를 돌파하는 힘'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홍수형 기자

윤 회장이 만든 출판사업 역시 창의력의 산물이었다. 윤 회장은 “‘어린이 마을’이라는 책은 600만 권이 팔렸다. 이렇게 이 책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책이 새로웠기 때문이다. 차원이 다른 어린이 책이었다.  당시 우리나라 어린이책의 삽화들은 외국 아이들의 얼굴을 닮은 ‘잘생긴 아이’의 그림만 있었다. 나는 ‘우리 얼굴’을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대 미대 나온 사람들을 모아 6개월간 ‘우리 얼굴’만 그리게 했다” 윤 회장은 “당시 위인전도 위인들을 태어나면서부터 훌륭하게 그리는 경우만 있었다. 하지만 나는 고통을 겪으며 성장하는 위인들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창의성은 ‘배움’에서 나왔다고 한다. 윤 회장은 사업을 시작하면서 항상 CEO를 위한 최고위과정에서 성실히 강의를 들었다.

'거의 개근했고, 혹시 결석하는 날이면 강의가 녹음된 테이프를 달라고 해서 차에서 들었다. 최고의 강의를 들으니 지식도 늘고, 최고의 강사를 알아보는 안목도 생겼다. 여행도 많이 하며 새로운 체험을 했다. 어린이 마을도 전세계의 서점을 돌면서 최고의 어린이 책을 모아 '짊어지고' 가져와서 분석하고 토론한 결과였다. 웅진코웨이의 가전제품 렌탈 사업도 최초의 렌탈 사업이었다. 씽크빅도 우리나라 교육의 지형을 바꾼 새로운 것이었다. 새로운 것을 만드는 창의성이 성공의 힘이었고, 새로움은  지속적인 배움과 체험이 있어야 가능하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도 최대한 많이 공부하고 많이 보게 하면 창의력이 올라간 직원들이 놀라운 성과를 내게 된다'고 윤회장은 설명했다.  

윤 회장은 마지막으로 ‘사랑’의 중요성에 관해 설명했다. 웅진그룹의 사훈은 ‘또또 사랑’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의미다. 그는 “직원들에게 각자가 좋아하는 걸 시켜라. 그게 사랑이다. 사랑만큼 신나는 게 없다”고 말했다.

윤석금 회장=1980년 직원 7명과 함께 헤임인터내셔널(현 웅진씽크빅)을 창업하고 식품‧정수기‧화장품 등으로 확장해 기업을 성장시켰다. 극동건설 인수와 태양광 사업 투자 실패로 2012년 법정 관리에 들어간 적도 있었으나 코웨이 매각 등으로 회생했다. 코로나19로 교육사업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IT기술을 교육사업에 접목한 ‘교육 정보 기술’로 위기를 극복했다. 2021년 8월 기준 인공지능(AI)기술 등 19개의 특허를 보유했으며 2021년 1분기에는 매출 1612억 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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