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중·고등학생 인식조사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정도(평균값, 4점 만점) ⓒ젠더연구소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정도(평균값, 4점 만점). ⓒ나비젠더연구소

'대구 지역 중·고등학생의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정도'는 매우 낮은 편이며,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인식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시의회 용역으로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에서 실시한 ‘대구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중·고등학생 인식조사 및 활용방안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다. 이번 연구는 김정순 대구대 겸임교수(나비젠더연구소 대표), 임삼조 계명대 외래교수가 참여해 대구 관내 중·고등학생 5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대구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과 3.1운동에 대해 가장 높은 인식도를 나타냈으나, 전국 최초 여성운동단체인 '남일동패물폐지부인회'에 대한 인식 정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서에 실리거나 노출 빈도가 높거나 대표적인 독립운동·독립운동단체에 대한 인식 정도는 높았다. 

대구여성독립운동가 14명에 대한 인식 정도를 살펴보니, 신명학교 교사이자 3·1운동을 주도한 임봉선에 대한 인식도가 가장 높았다. 또 이선희를 제외한 나머지 여성독립운동가의 인식도가 거의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봉선, 이선희를 비롯해 국가보훈처에 등재된 남영실, 이남숙, 한연순의 인식도도 높았으며 일제강점기 대구를 대표하는 정칠성은 국가보훈처에 등재되지 않았음에도 인식도가 높았다. 학술 연구가 미진하거나 노출 빈도가 낮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인식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대구 여성독립운동·여성독립운동가를 알게 된 경로에 대해 오프라인에서는 교과서, 온라인에서는 유튜브라고 응답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대구여성독립기념관의 필요성에 대한 물음에는 4점 만점에 3.17로 매우 높았다. 응답자 80%가 대구독립운동기념관 내 여성독립운동·여성독립운동가 관련 섹션 또는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대구독립운동기념관·대구여성독립운동기념관의 필요성(평균값, 4점 만점) ⓒ나비젠더연구소
대구독립운동기념관·대구여성독립운동기념관의 필요성(평균값, 4점 만점) ⓒ나비젠더연구소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김정순 대표는 “대구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인식정도를 파악해 여성독립운동·여성독립운동가의 중요성과 그 당위성, 활용 방안, 인식 향상을 마련하는 기초 자료를 제공함이 연구 목적”이라며 “연구결과는 정부·지방자치단체의 문화·보훈·교육 정책 수립과 조례제정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교육에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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