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에 원칙을 지켜달라 요구하면서 자신의 출마 자격 인정을 ‘공식안건’으로 채택해 달라고 말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저를 자리에 욕심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말라”며 “제가 출마하냐 안하냐는 중요한 일이 아니다. 민주당이 구멍가게 수준으로 일을 처리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틀 전 다른 많은 민주당 영입인사처럼 저도 당무위원회에서 피선거권을 인정해 주든지, 아니면 인정을 못하겠다고 하든지, 공식안건으로 올려 결론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는 4월 1일 중앙위원회에서 권리당원들의 투표로 저를 비대위원장에 선출했으므로 그때 저에게 이미 당직 피선거권을 준 것인지 아닌지 당무위원회의 정확한 “유권해석“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둘 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앞으로 민주당이 당원이 아닌 외부 인사에게 당직을 줄 때, 어떤 원칙을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매우 중대한 문제이므로 반드시 공식안건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나 당무위가 이 문제를 공식안건으로 처리하지 않는다면, 젊은 여성인 저만 예외적으로 진입을 막고, 다시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다른 영입인사에게는 자격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이 2030청년 여성 영입인사에 대해서 차별하는 결정이 아니라는 점,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어떠한 경위라도 6개월이 되지 않은 당원에게는 원칙적으로 적용하지 않겠다는 점, 비대위원장을 했고 중앙위의 투표로 인준을 받았을지라도, 그 자체가 피선거권을 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문서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무위의 공식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며 “하지만 중앙위 선출로 피선거권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것을 공식 안건으로 채택해 결정하신다면 저는 즉시 출마의사를 접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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