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당선자들, 여성계 기부모금 앞장

각당 여성당선자들이 '여성정치세력화의 씨앗'으로서 여성계에 후원금을 지원하는 한편, 여성계와 연대를 약속해 여성정치운동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7대 총선 여성 당선자 중 약 54%가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의 추천 후보로, 여성당선자들은 여성계의 노고를 격려하고 그 보답으로 여성 정치지도자를 키우는데 적극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한나라당 초선 여성당선자들은 지난 10일 프레스센터에서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상희 여성민우회 대표 등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성 사안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나라당 김애실, 이계경, 박찬숙, 박순자, 송영선, 진수희, 김영숙, 나경원 당선자는 “비례대표 확대와 50% 여성할당은 여성계가 여성정치세력화를 위한 노력의 성과”라며 “여성정치세력화 운동으로 의원이 된 만큼 호주제 폐지, 보육문제 등 여성관련 정책에 힘쓰고 여성계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열린우리당 김명자, 이미경, 조배숙, 한명숙, 홍미영, 이오경숙, 민주당 손봉숙, 이승희 당선자는 한국여성재단 100인 기부릴레이로 세비 1% 나눔에 약정했다.

한편, 여성정치 지원을 위해 지난 2월 한국여성재단의 한시 기구로 운영됐던 '맑은정치여성기금운동본부'가 '2004 맑은정치 희망지기 모여라!'캠페인을 전개한 결과, 2400여 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총선여성연대 321개 단체, 맑은정치여성네트워크, 한국여성재단 등 범여성계가 연대해 구성된 이 기구는 4·15총선 이후 발전적 해체를 하면서 이 기금을 '정치사회 발전을 위한 여성지도자 육성을 위한 기금'으로 전환키로 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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