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우리 경제가 물가와 환율, 금리 상승에다 주가는 폭락하고 무역수지 적자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복합적인 위기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는 6.0% 상승해 외환위기였던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7.4% 올라 역시 1998년 11월(10.4%) 이후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5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4.1%를 넘어서며 2014년 1월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서민들이 주로 많이 이용하는 소액대출 금리는 한 달 만에 0.54%포인트 급등한 5.61%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13년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넘었다.

당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3원) 보다 4.5원 상승한 1301.8원에 마감하며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외환당국이 개입해 1300원 밑으로 누르고 있다.

상반기 무역수지가 103억달러 적자로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35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으나 수입액은 3706억 달러로 26.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103억달러 적자로 1997년의 91억 6천만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4일 전 거래일보다 0.22% 내린 2300.34에 마감하면서 2300선을 간신히 지켰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93% 내린 722.73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19월만에 2400이 무너진 뒤 여러차례 연 저점을 경신하며 2300선을 위협받고 있다. 코스닥도 연저점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환율 급등과 무역적자 등의 영향으로 외환보유액은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382억8천만 달러로 5월 말 4477억1천만 달러보다 94억3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2008년 11월의 117억5천만 달러 감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25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외환보유액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 한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이어 대외신인도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 추가 이탈 등으로 금융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금융시장 전문가들과 간담회에서 "초대형 복합위기(퍼펙트스톰)가 어쩌면 이미 시작됐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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