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전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 의원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김진표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합의 선출했다. 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이다. 

김 의장은 이날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었다. 입법부 수장에 오른 김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이날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김 의장은 1974년 행정고시 1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재무부·재정경제부 등에서 근무했다. 2004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17대 국회에 입성한 뒤 수원에서 5선을 했다. 

김 의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합리적인 토론과 진지한 타협이 일상이 되는 민의의 전당을 만들기 위해 독일 의회 모델의 ‘현안조정회의’를 제도화하겠다”며 “의장과 교섭단체 원내대표, 상임위원장과 간사, 정부 관계자가 일상적으로 대화하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부의장에 4선의 민주당 김영주 의원,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 

김 부의장은 서울신탁은행 실업팀 농구선수로 3년여 동안 뛰고 은행원으로 전직했다. 서울신탁은행 노동조합 간부를 지냈고, 여성 최초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지냈다.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발탁하면서 정계에 진출한 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8대에 낙선했으나 19대∼21대 총선에 출마해 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첫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냈다.   

정 부의장은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종필 당시 자유민주연합 총재의 요청으로 선친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시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고, 국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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