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뉴시스·여성신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했다.

김승희 후보자는 4일 입장문을 내고 “정치자금에 대해서는 고의로 사적인 용도로 유용한 바가 전혀 없으며, 회계 처리 과정에서 실무적인 착오로 인한 문제이긴 하나, 이러한 사실과 별개로 최종적으로 관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다만 현재와 같이 정치자금 사용의 기준과 관리가 모호한 체계에서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논란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와 같이 억울하고 불합리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내 논의를 통해 정치자금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이루어지기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제 가족을 포함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사퇴가 국민을 위한 국회의 정치가 복원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국민 행복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가 처한 어떠한 위치에서도 최선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한 김인철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아빠 찬스’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정호열 전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낙마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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