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앞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가 33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진 3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 앞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가 33도를 나타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질병관리청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올해 첫 폭염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7시 23분쯤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던 경남 지역의 한 농산물 공판장에서 상하차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또 부천의 공원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1분 경기 부천시 송내역 쌈지공원에서 A(55)씨가 벤치 위에 쓰러져 몸을 떨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으면서 인근 병원으로 갔지만 이날 오후 3시10분쯤 사망했다.

소방당국 출동 당시 A씨의 체온은 41.8도였으며 의료진은 열사병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5월 20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운영한 결과 지난 2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6% 증가(88명) 늘었다.

최근 5년간(2017~2021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모두 1만395명이며 사망자는 99명 추청됐다. 연평균 온열환자 2079명의 발생헸다.  

온열질환자는 주로 실외 작업장(31.5%)과 논밭(13.5%)에서 활동 중 증상이 발생했으며 절반가량(48.3%)은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확대될 경우 온열질환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물 자주 마시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이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혈관질환, 당뇨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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