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이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사실상 요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언론과 만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수사 의뢰 내용이나 각종 언론에서 나타난 그런 의혹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스스로 본인의 거취에 대해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자는 20대 국회의원 시절 정치자금을 활용해 보좌진에게 격려금을 지급하고 같은 당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요청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고, 그 결과 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제2조 및 제47조를 위반했다는 혐의를 확인했다. 현재 이 사건은 남부지검에 배당됐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의 의혹에 대해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봤다. 권 원내대표는 “박순애 후보의 경우엔 물론 음주운전 잘못됐지만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고 이미 법원에서 선고유예·판단이 났다. 그 외엔 장관 직무수행 문제없다고 본다. 음주운전에 대해선 박순애 후보자가 여러차례 사과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김승희 장관 여부에 대해 “가부간 신속하게 결론 내릴 생각”이라며 “임명직 공무원에게 가장 요구되는 요건은 자기가 맡을 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덕성 면에서도 전 정부에서 밀어붙인 인사들을 보면 비교될 수 없다고 본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전 정부와 다르기 때문에 참모들과 논의해보고, 장관 후보자들이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쨌든 신속하게 결론을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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