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국 수출 비중 23%... 단일 국가로 최대

중국 상하이항 ⓒ상하이항 홈페이지
중국 상하이항 ⓒ상하이항 홈페이지

윤석열 정부들어 중국과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 경제를 공식화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의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을 수행했던 최상목 경제수석은 지난 29일(현지시각) 회의 참석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지난 20년간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기가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유럽 시장 등으로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수석의 발언은 수치로는 맞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수출은 35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813억8천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3.2% 이다.

최근 몇년 평균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지만 단일 국가로는 최대이다. 두 번째로 많았던 미국 수출은 549억6천만 달러로 15.7%를 차지했다.

상반기에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41억8천만 달러 흑자였다.

교역조건만 따지면 한국은 중국을 멀리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수치가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수출은 6444억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1629억2천만 달러로 25.3%를 차지했다. 

최상목 수석이 다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던 유렵연합(EU)에 대한 수출은 636억 달러로 9.9% 였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294억 달러 흑자였다.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24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U와의 무역수지는 23억 달러 적자였다.

고고도미사일(THAAD) 도입 발표로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던 지난 2016년 이후 수출 비중은 25% 안팎을 유지했다.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중국과의 교역에서 3273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를 중국에서 메우고 미국과 아세안 등과의 무역수지 흑자가 전체 무역수지 흑자가 되는 구조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일 등 아태 지역 국가들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한 질문에 "국가 간 관계 발전은 응당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어야 하며 제3자를 적대하거나 제3자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 나토의 관련 동향(아태 국가들과의 연계)을 예의주시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상황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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