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장관, 청년 만나 "여가부 폐지는 변함 없다… 기능은 유지"
김현숙 장관, 청년 만나 "여가부 폐지는 변함 없다… 기능은 유지"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7.01 19:44
  • 수정 2022-07-02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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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여성 11명·남성 12명과 '타운홀 미팅'
젠더갈등 발생 원인 논의하고
성별 고정 관념 따를 차별적 경험 나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청년들과 만나 젠더갈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지만 여가부 존폐 문제에 있어서는 “여가부 폐지는 변함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평등 부처가 여전히 한국 사회에 필요하다는 한 남성 참가자의 의견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김 장관은 30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고, 2030 청년들이 생각하는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안을 함께 논의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월 30일 오후 7시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2030 청년들이 생각하는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제공=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6월 30일 오후 7시 서울 소공동 로컬스티치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2030 청년들이 생각하는 젠더갈등 문제에 대한 원인과 대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제공=여성가족부)

이번 타운홀 미팅은 여성가족부와 청년세대의 접점을 확대하고 소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자리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2030 청년 23명이 참여했다.

젠더갈등의 발생 원인에 대해 30대 남성 직장인 A씨는 “젠더갈등이 이렇게까지 주목받는 것은 상업성 짙은 온라인 동영상 콘텐츠 등이 원인”이라며 “젠더갈등을 소재로 한 자극적인 콘텐츠나 표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대 여성 대학생 B씨는 “젠더 갈등이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여성이 젠더갈등에서의 어느 정도 피해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공감대가 없기 때문”이라며 “여성에 대해 실존하는 차별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자들은 일상에서 겪은 성별 고정 관념을 토로하기도 했다. 30대 여성 사업가 C씨는 “지방에 거주하는데 사업차 만남에서 ‘남자 대표 없어요?’나 ‘남편 허락 맡았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며 “서울과의 성인지 격차가 너무 크다. 지방에서 여성들은 존재가 드러나지 않아 상황을 바꾸기 힘들다”고 말했다.

30대 남성 D씨는 “곧 아버지가 돼서 직장에 육아휴직을 알아봤는데 남자 직원들은 아무도 육아휴직을 생각하지 않고 인사 담당자는 ‘아내는 휴직하지 않냐’고 묻는다”며 “한국 사회는 아직 남자가 육아휴직을 쓰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20대 여성 대학생 E씨는 “성별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성인이 되기 전부터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며 정규과목으로 배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남성들은 군 복무와 고용할당제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다. 

20대 남성 F씨는 “전쟁의 위험이 낮아지면서 청년 남성들이 군대에 대해 예전에는 ‘나는 당연히 가야 돼’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은 ‘가야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이 바뀐 것 같다”며 “이제는 최저시급 정도 수준으로 적절한 보상을 지급해야 되는 시점이다. 대선에서 공약 ‘병사 월급 200만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20대 남성 G씨는 “남성의 T.O를 떨어뜨리면서 여성을 올리는 정책도 역차별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30대 남성 H씨도 “고용 시 성별에 가산점을 주는 건 타당하지 않다. 물리적인 가산점을 주는 것보다는 가산점만큼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맞다”고 했다.

20대 남성 H씨는 “젠더갈등이 실제 겪는 것보다 온라인상에서 증폭돼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젠더갈등 심각성에 부응해서 이번 정부가 내놓은 공약이 여가부 폐지라 생각한다"며 "집단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젠더정책은 우리사회에 아직 필요하고, 실질적 문제 해결하기 위해선 젠더정책 주관할 부처 필요하고, 그게 여성가족부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 원칙에는 변함이 없고 여가부 역할을 어떻게 담아내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지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더갈등에 대한 2030 세대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김 장관은 이에 대해 “젠더갈등은 결국 안전하게 내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 나의 일자리, 나의 미래 등 남녀를 떠나서 청년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자신의 존재감, 어떻게 계속 잘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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