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운송노조 파업... 적정 운송료 보장 요구

수도권의 레미콘 운송 차주들이 모인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전운련)는 이날 레미콘 운송을 중단하고 주최측 추산 7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열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한 적정 운송료 보장을 요구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전날까지 수도권 주요 레미콘 제조사들과 운송료 인상 협상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레미콘운송노조는 수도권의 운송료를 회당 5만6천원에서 7만1천원으로 1만5천원(27%)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레미콘 제조사들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20%가 넘는 인상폭은 과도하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협상 막바지에 운송비를 6만천원(약 21%)으로 인상하되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올리는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노조는 또 ▲명절 상여금 100만원 ▲근로시간 면제수당 100만원 ▲성과금 1인당 100만원(연 2회) ▲요소수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 믹서트럭 차주의 90% 가량이 가입돼 있는 전운련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레미콘 운반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운련은 광화문 결의대회 이후 서울역까지 행진을 벌였으며 오후에는 제조사들과 운송료 인상 관련 재협상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