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 적용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뉴시스·여성신문

경찰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를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김 대표가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를 찾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성접대 의혹으로 고발된 이 대표 사건을 수사 중인데, 접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접견 조사에 나섰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는 지난해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비상대책위 위원 시절 이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알선한다는 명목으로 김 대표에게 성 접대와 900만원어치 화장품 세트,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회사 매출 규모를 부풀리는 등의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여 수백억원대 돈을 가로챈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9년을 확정받아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이다.

김 대표 측은 이 대표가 성 접대를 받았을 당시, 청와대에서 제작한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접견 당시 김 대표가 직접 밝힌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시계를 받은 적도 구매한 적도 찬 적도 없다" 며 "엄청나게 거짓말을 해대면서 장난친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이 불거진 이후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를 무마하고 증거 인멸을 위해 폭로 당사자인 장모씨를 만나 7억원의 투자를 약속하는 각서를 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 4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김 실장에게 성 상납은 없었다는 거짓 확인서를 써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 측은 확인서는 거짓이 아니며 투자 각서 역시 대가 없이 작성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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