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성매매 피해여성 보호

─ 유영림 두레방 원장·성매매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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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유영림씨는 1986년 의정부에서 기지촌 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상담과 프로그램센터로 설립된 두레방 3대째 원장으로 연대단체인 한소리회의 대표직도 겸임하고 있다. 80년대는 기지촌에 한국여성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90년대 중반부터는 외국인여성들이 유입되면서 현재는 이들이 회원들의 90%를 차지할 정도다. 외국인 여성문제는 우리나라의 70년대 상황과 비슷한 생계형 성매매로, 자국의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으나 한국에서는 후불제를 적용하는 등 조건이 열악해져 한층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를 위해 “두레방에서는 필리핀어, 러시아어가 가능한 상담원을 두어 계약관계의 불이익, 결혼관계의 어려움, 비자문제 등을 상담, 문제해결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외국인 성매매 여성의 문제는 법적인 문제로, 엔터테이너 비자로 왔다가 기간이 끝나면 불법체류를 하게 되는데 본인이 원하면 노동비자를 발급해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이렇게 되어야만 의료보험 문제 등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좋은세상 만드는 '인권지킴이'

─ 김은미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교육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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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사학과 재학중 노동현장에서 일하다가 복학해서 동 대학 사회학과 박사까지 마친 김은미 인권교육담당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교육에 관한 정책기획 및 프로그램 개발 운영을 하는 실무자다. <민중운동과 시민운동의 분리와 연대>가 석사논문. 국회도서관에서는 겉장이 닳을 정도로 그의 논문이 많이 인용되어 흐뭇하다는 김씨는 2002년 2월에 통과한 박사논문 또한 <지역정치의 변화와 지역운동의 제도화>로 학구적일 뿐 아니라 개혁의 색채가 짙다.

“인권만큼 모든 이들이 공감하는 도덕적 호소력을 지닌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인권이 강자를 위한 윤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크리스텐 쉴러의 글을 전하는 김 담당관은 후배들에게도 박노해 시 중에서 짧은 글을 인용해서 메시지를 전한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현실속에 생활 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고속철 실속 테마여행 개발

─ 전재은 (주)은동성관광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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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은씨는 1985년 동성관광을 설립한 이후 현재의 은동성관광으로 발전시킨 장본인이다. 현재 은동성관광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수원 남부경찰서 자문위원, 수원세무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으며 세무서 1일 서장을 맡은 경험도 가지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활동을 시작해 1기와 2기 지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시 경기지회가 창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대리사장을 두어 회사운영을 맡기면서까지 경기지회에 열정을 쏟아 지회의 체계를 확립하고 내실화를 꾀했다. 현재 은동성관광은 해외여행 부문과 국내 테마여행 및 국내 고속철 관광 부문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2004년에는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해외여행 상품을 확대하고 고속철을 이용한 테마여행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5월중 수원역사에 영업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꼭 해내야 직성이 풀린다”는 전 회장은 “'항상 산을 가도 정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는 정신으로 매사에 임한다”고 전한다.

국제회의 성공 유치 '베테랑'

─ 김경옥 (주)코밴인터내셔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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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밴인터내셔널 김경옥 대표이사는 직장에서 국제회의 실무를 닦고 미국유학을 통해 세계적인 감각을 익혀 89년 국제회의 기획사 (주)코밴인터내셔널을 당당히 설립했다. 김 대표는 20여 년의 노하우와 탁월한 기획력, 효율적인 업무로 360여 회의 정부와 기업, 학술행사의 국제회의를 성공적으로 유치, 진행했다. <국제회의 기획사 되는 길>을 펴낸 그는 “온갖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여성들의 자서전을 보며 나의 길을 개척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한다. 그는 후배들에게 “예전보다 여성들이 사회생활 하기에는 쉬워졌으나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국제적인 감각, 조화로운 여성성과 능력을 키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여성들의 네트워크 강화와 그 활용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서비스, 지식 등 3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들이 경쟁력 있는 현실적인 정책을 세워 실무그룹이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주노동자 도서실 건립 총력

─ 양혜우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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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이주노동자 인권운동을 펼치는 양혜우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소장은 대학졸업 후 이주노동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성남 외국인 노동자의 집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01년에는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를 열어 현재까지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는 이주노동자 상담, 의료지원, 이주노동자를 위한 컴퓨터교육과 한글교육 프로그램 운영, 상담통계자료집 발간 등의 연구조사 사업, 남녀 쉼터 운영, 문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양 소장은“이주노동자들이 한국 노동자들과 동등하게 노동의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제한적인 도움밖에 줄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고용주, 관공서를 비롯한 사회에서 이주노동자들을 '차별'하는 의식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또한“올해는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어로 된 책을 접할 수 있는 도서실을 마련하기 위해 1명당 1만원씩을 기부해 책 한 권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친환경소비 돕는 녹색기업

─ 정해순 (주)살림원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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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운동을 펼쳐온 정해순씨는 환경오염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자원의 절약 및 환경오염방지 차원에서 재활용비누와 무공해 세제를 개발한다는 의지를 갖고 1989년 1일 이내에 100% 분해되는 합성세제 대체상품을 개발하게 되었다. 당시 한밭살림소비자협동조합에서 회원 대상의 나눠쓰기 운동을 벌이면서 시작한 천연제품 생산은 1995년부터 '(주)살림원'을 세워 정식으로 이루어졌다. 살림원의 제품은 석유화학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콩기름, 올리브유 같은 천연재료를 이용한 것으로 KS마크, 환경마크, GR마크를 받은 주방용 세제, 세탁용 세제, 인체 세정제 등이 생산되고 있다. “소비자가 친환경적으로 소비할 때 기업이 친환경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분석하는 정 대표이사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할 때 개인의 건강에 유익한가를 따져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004년에는 유기농 식품과 같이 몸을 이롭게 하는 녹색 구매 가이드를 마련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후배들 경력관리 길잡이 희망

─ 김옥연 김옥연세무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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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에 위치한 김옥연세무사 대표 김옥연씨는 적성에 맞는 전문직업인이 되고자 30살 '하면 된다'는 각오로 세무사에 도전, 제23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하고, 99년 한양대 행정대학원 세무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여성세무사가 적었던 당시 여자이기에 인정받지 못할 때도 있었으나, 초지일관 성실한 자세로 자료를 찾아 사람들과 토론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얻어 공부하는 등 두 배로 노력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하루 하루 충실히, 성실히 살자”의 그의 좌우명처럼 “열심히 일만 하느라 일 외에는 해보지도 관심을 갖지 못했으나, 그간의 경력을 토대로 후배들이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고 싶다”며 계획을 밝혔다. 또한 후배들에게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 목적의식을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하며, 시간관리를 잘할 것”을 권했다. 김 대표는 현재 서초구청 행정 종합상담실 세무분야 상담위원, (사)21세기여성 CEO연합 감사로 활동중이다.

장애여성에 성폭력 예방 교육

─ 한영애 경원사회복지회부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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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에서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를 운영하는 한영애 소장은 평범한 주부에서 10년 전부터 성남여성의전화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이사, 상담부장, 센터소장까지 역임했다.

그 후 94년 경원대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상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2001년 4월에 사단법인 경원사회복지회를 설립했다.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는 당해 9월 경기도의 지원을 받으면서 부설로 개설해서 정신지체장애인의 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방문, 전화상담과 부모교육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앞으로 “장애유형을 넓혀 농아인, 청각장애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한다. 그는 “여성교회를 주일마다 가며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자매애를 과시했다.

<1만인 리더팀 최용숙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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