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유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뮤지컬 ‘유진과 유진’
세상의 모든 유진이들에게 보내는 위로, 뮤지컬 ‘유진과 유진’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2.06.30 14:50
  • 수정 2022-07-08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명의 스테디셀러 원작
아픈 과거 마주하고 극복하는 용기 전해
8월 2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뮤지컬 ‘유진과 유진’이 재연으로 돌아왔다. 청소년 소설 스테디셀러 이금이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아동 성폭력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지나치게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게 다뤄 큰 호평을 받았다.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극본상과 작곡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유치원 시절 성폭력을 겪은 두 명의 유진이 주인공이다. 둘은 중학생이 돼 재회한다. 한 아이는 과거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나, 묻어둔 이들은 다시 떠올라 유진이들의 삶에 파장을 일으킨다. 큰유진(강지혜, 이상아, 홍나현, 이아진)과 작은유진(임찬민, 윤진솔, 정우연, 송영미)은 각자가 가진 상처를 마주하기 시작한다.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아동 성폭력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배우들의 고민도 많았다. 윤진솔은 “실제로 이 일을 겪었을 분들에게 상처를 줄까 봐 걱정스럽고 조심스러웠다”고 밝혔다. 초연부터 참여한 이아진은 “재연을 준비하면서, 초연 때 혹여나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지점은 없었을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진 않았을까 세심하게 신경 썼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어려운 소재를 통해 이 작품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는 ‘위로’다. 기억을 지워버린 작은유진에게 큰유진은 관심의 손길을 내밀고, 작은유진은 용기를 내 자신의 상처를 마주한다. 정우연은 “유진이라는 이름 하나로 극장 안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로 묶여서 함께 아파하고 함께 위로받으며 함께 감정을 나누는 느낌이 이 작품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기쁨 연출은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처를 입고 상처에 스스로 갉아먹고 무너지는 순간을 겪는다. 그 상처가 여러분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내일은 더 잘 될 거야/어제는 맘대로 안 되지만/내일은 다 좋을 거야 (넘버 “내일” 중)

특히 이 작품은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첫 뮤지컬 작곡 도전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상사화’ ‘홍연’ 등의 대표곡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와 만나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에 두 유진의 이야기를 담은 넘버로 재탄생했다.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28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뮤지컬 '유진과 유진' 프레스콜이 열렸다. ⓒ홍수형 기자

대학로에서 흔치 않은 여성 2인극 작품이다. 여성 배우 두 명이 10대 유진, 30대 유진, 유진의 엄마 등 일인 다역을 하며 무대를 채운다. 낭만바리케이트 기획·제작.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