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부부 문화적 충격…대중 속으로

94년 UN '세계 가정의 해'맞아 정무(제2)장관실과 첫 시작

우리나라 평등부부 운동과 담론은 1994년 열린 여성신문사의 제1회 평등부부상 시상식에서 비롯됐다. 7회차까지 치른 평등부부상 시상식부터 최근 (사)아키아연대(아줌마가키우는아줌마연대, 공동대표 김수자, 서은경)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와 여성부가 후원하는'주말 더하기 평등가족 우수사례 공모'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쪽의 희생이 아닌 '함께'행복하고, '함께'평등한 가정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역할모델이 된 평등부부들의 여정을 살펴본다.

~B6-1.JPG

◀ 95년 열린 제2회 평등부부상 시상식. 앞줄 좌측부터 이계경 당시 여성신문사 사장과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 보인다.

제1회 평등부부상 시상식이 있었던 1994년은 UN이 정한 '세계 가정의 해'였다. 여성신문사는 당시 정무(제2)장관실과 공동으로 양성평등의 가정 속에서 부부의 역할을 제시해 신세대 평등부부상을 정립하고, 평등부부의 상을 통해 미혼 남녀의 건전한 결혼관을 정립하며, 깨인 남편의 모델을 제시해 보수적인 남성들의 사고를 깨뜨리기 위한 목적에서'평등부부상'을 제정했다. 학계, 여성단체, 언론계, 정무(제2)장관실 등의 인사들 중에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결혼생활 5년 이상의 부부를 대상으로 평등부부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① 의사결정 과정이 평등하게 이루어지는 부부 ② 재산권이 부부 공동으로 평등하게 이뤄지는 부부 ③ 가사노동을 부부가 협동해 하는 부부 ④ 육아에 부부가 동등하게 참여해 공동책임을 실천하는 부부 ⑤ 취미생활이나 기타 활동을 하는 데에 공동으로 하는 부부'의 평등부부 선정 기준을 마련해 추천을 받은 부부들 중에서 심사를 통해 본상 5쌍과 특별부문상 2쌍을 확정해 시상했다. 첫 본상에는 평등가정 모델을 제시한 만화'반쪽이의 가족일기'를 본지에 연재한 최정현·영화평론가 변재란 부부가 수상하기도 했다.

~B6-2.JPG

◀ 97년 제4회 평등부부상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명예 평등부부 100쌍'이 발표됐다. 앞줄 좌측에서 4번째가 김윤덕 당시 정무(제2)장관.

1995년 제2회 시상식 때부터는 1회 때의 특별부문상 대신 장려상을 신설해서 본상과 장려상의 두 부문의 시상을 이루었다. 특히, 1997년에 있었던 제4회 평등부부 시상식은 평등부부 문화의 대중화와 보다 효과적인 확산을 위해 정계·경제계, 문화·예술계, 학계, 시민운동계 등 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 가운데 모범적인 부부의 모습으로 평등문화 확산에 기여하는'명예 평등부부 100쌍'을 선정, 발표하고,'평등부부의 날 선포식'을 함께 거행했다. 1999년 제5회 시상식에는 명예 평등부부 33쌍, 2000년 제6회 시상식에는 30쌍, 2001년 제7회 때는 10쌍이 선정되었다.

!b6-3.jpg

임영현 객원기자

sobeit3149@

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