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G7 정상회담 개막일에 키이우 공격 재개
러시아, G7 정상회담 개막일에 키이우 공격 재개
  • 유영혁 기자
  • 승인 2022.06.27 07:47
  • 수정 2022-06-27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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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장악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의 한 건물이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키이우의 한 건물이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서방 주요 7개국(G7) 개막일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재개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각) 3주 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키이우에 미사일 14발이 떨어져 주거지역의 아파트가 불에 탔으며 한명이 숨지고 6살 여자 어린이를 포함해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제2도시 하르키우를 비롯해 북동부, 중부 등에 미사일을 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아파트 220채 이상이 파괴됐다"면서 공격 시기가 "상징적인 것을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후 부상자가 "6명"이라고 했다.

소방관들은 키이우 중심부 세브첸키브스키 지역 9층 짜리 주택 건물에서 화재를 진압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구조대가 7살 소녀를 구조했고 그의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잔해 아래에 사람들이 깔려있고 몇 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했다.

400m 떨어진 곳의 사립유치원은 유리창이 부서졌고 운동장 옆엔 커다란 폭발 분화구가 생겼다.

중부 도시 체르카시도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했다. 이 곳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거의 공격 영향을 받지 않았던 곳이다.

현지 당국은 "체르카시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기반 시설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또 "서부 지역과 동부 전투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를 타격했다"며 "서부 병력과 무기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카스피해를 바라보는 러시아 남부 아스트라한 지역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러시아 폭격기에서 4~6발의 장거리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밝혔다. 이 중 일부는 우크라이나 방공망이 격추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니히우, 지토미르, 르비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육군 훈련소를 겨냥해 고정밀 무기를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G7 정상회의 개막일로, 경고 메시지란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에 도착한 뒤 G7 국가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가스 가격 상한제 등 대러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오늘 키이우에 대한 새로운 미사일 공격을 단행했으며, 우크라이나 수도에 대한 몇 주 만의 첫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NYT는 이는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한 새로운 조치와 이날 열린 세계 최대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한 명백한 도전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키이우 공습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야만적"이라고 비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G7 국가에 더 많은 무기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전날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무기 지원이 필요하다"며 "우리의 파트너들이 보유한 현대식 방공 시스템을 훈련 지역이나 저장 시설이 아닌 지금 당장 필요로 하는 우크라이나에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은 러시아산 금 뿐만 아니라 가스 수입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를 테러지원국으로 지정할 것도 요구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G7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도시에 대한 러시아의 새로운 테러 공격에 대응해야 한다. 제재는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금 수입을 금지키로 한 것은 감사하지만, 가스도 새로운 EU 제재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 러시아, 동부 세베로도네츠크 완전 장악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세베로도네츠크시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세베로 도네츠 강 건너편에 있는 리시찬스크의 고지대로 군대를 '전략적으로 철수'했다.

이번 세베로 도네츠크시의 함락은 지난 달 마리우폴 항구를 점령한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승리다. 러시아는 엄청난 화력 우위로 한 때 인구 10만 명이 넘었던 도시를 점령했다. 

이 지역은 거의 폐허에 가깝게 변했다. 러시아의 세베로 도네츠크시 점령은 루한스크주 및 돈바스 지방 전체를 점령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으로 러시아의 주요 목표인 돈바스 지역 점력에 한 발짝 다가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승리를 계기로 러시아는 도네츠 강 너머의 강둑 지역도 점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가 잃어버린 도시를 되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얼마나 더 많은 타격과 손실 그리고 노력이 필요할 지 알 수 없다"며 고 말했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장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사용했던 전술을 똑같이 사용했다"며 "폐허와 들판에서 방어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전략적 이점을 위해 고지대로 물러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 측은 세베로 도네츠크시를 지키는 것보다는 최대한 러시아군의 소모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은 텔레그램에 새로 도착한 미국이 제공한 첨단 장거리 로켓인 HIMARS시스템이 이제 러시아 점령 지역의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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