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53주년 창립 기념식
여야 국회의원, 지방선거 여성 당선자 등 참석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케익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케익 커팅식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에 기여한 국회의원을 선정해 시상하고 6·1 지방선거 여성 당선자들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하 연맹)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기현·김형동·양금희·이헌승·한무경 국민의힘 의원, 어기구·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영 장관 “정치 유리천장은 방탄 유리”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양성평등 발전인상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받았다. 이 장관은 “저번에 언론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에서 ‘참 괜찮은 의원상’을 주셨는데 오늘 또 상을 주신다고 하니 부채만 계속 높아져 가고 있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벤처인으로 20년을 지냈는데 가는 곳마다 유리천장 얘기를 많이 했다. 아무리 노력해도 유리천장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의 손이 우리의 노력만큼은 닿지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정치에서의 유리천장은 거의 방탄 유리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에서 많은 여성 기업인들이 혁신 창업을 하고 대한민국의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로 제가 위치를 바꿨다”며 “여성 기업인이고 여성 선후배님들이 사회 곳곳에서 일하셨던 많은 부분을 꼭 잊지 않고 제 위치에서도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양금희 “여성 공천 지역구 30% 강제 할당법 통과하려면 여성 도움 절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개최한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에서 축사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우수국회의원상 여성정치발전인상에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 이은주 정의당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수상했다. 양 의원은 “연맹을 통해 많이 성장했고 그 성장의 뒷받침으로 제가 21대 국회에 인재 영입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며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가장 처음 발의한 법안은 여성 공천 지역구 30% 강제할당법인데 지금도 위원회에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같은 법안이 발의 돼 있는 이 지점에서 여성의 역할이나 여기에 있는 여성들의 도움이 더 많이 있어야 통과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국민의힘의 여성위원장으로서도 목소리를 크게 내겠다”고 덧붙였다.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정치에 입문한 지 5년 만에 선거를 5번 치렀다. 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도전하시라. 도전하시고 문을 두드리시라”라며 “여야, 보수진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면 국민의힘도 함께 모든 정당이 함께 하는 그 일에 온 정성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우수국회의원상 양성평등정치인상은 김기현·김형동·이인선·이헌승 국민의힘, 어기구·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받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는)무지에서 시작해서 많은 것을 이뤄왔지만 아직도 할 숙제가 많은 것이 오늘의 현 주소”라며 “오늘 이 자리가 새로운 숙제를 풀기 위한 다짐의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저도 한국 여성 사회 참여뿐 아니라 정치권에서의 참여가 높아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이 '제53주년 창립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지방선거 여성 당선인들을 위한 축하떡 커팅식도 있었다. 이 자리에서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요즘 제게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첫 여성 구청장’이다. 이 수식어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조금 부끄럽다”며 “여성 유권자가 절반이 넘지만 여성 정치인이 부족하다. (남녀동수) 문화가 정착될 때까지 제도적으로 당에서, 국가에서 마련해달라. 저도 함께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유경 인천 남동구의회 의원(국민의힘)은 “36살부터 정치를 해서 지금 남동구에선 최초로 3선 여성 의원이 됐다”며 “인천에선 여성 시장은 한 번도 없었고 구청장은 부평구에 한 분 계셨다. 국회의원은 여성 의원 선출직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년 10개월 후에 있을 총선에선 꼭 여성이 선출직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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