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연구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 성과”

최소영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연구조교수.
최소영 한국과학기술원 생명화학공학과 연구조교수.

최소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연구조교수가 로레알과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International Rising Talent) 상’을 수상했다. 

로레알 그룹이 유네스코와 함께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여는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매해 전세계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업적을 달성한 여성과학자 5인에게 세계여성과학자상을, 15명의 전도유망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는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IRT) 상을 수여한다. 

올해 수상자인 최소영 연구조교수는 2020년 제19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펠로십 수상자다. 다양한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물학적 방법으로 생산하는 연구를 통해 국가적 문제인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 해결에 기여하는 연구 성과를 내고 해당 기술의 발전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6월 20일(현지 시간)부터 일주일간 파리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은 지난 3년간 팬데믹 최전선에서 기후 변화, 질병, 코로나19와 같은 건강 위기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원이 부족한 실태에 놓인 여성 과학자들의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소영 연구조교수(오른쪽)와 알렉산드라 팔트 로레알 그룹 최고 기업책임 책임자 겸 로레알 재단 최고경영자. ⓒ로레알코리아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서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상을 수상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소영 연구조교수(오른쪽)와 알렉산드라 팔트 로레알 그룹 최고 기업책임 책임자 겸 로레알 재단 최고경영자. ⓒ로레알코리아

본 시상날인 23일 과학 아카데미 특별 강연과 네트워킹 이벤트 등 여성과학자들 간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지난 3회 동안 선정된 15명의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와 2020년과 2022년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 상 수상자 30명 등 35개국 45명의 여성 과학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2020년 인터내셔널 라이징 탤런트로 선정됐던 신미경 성균관대학교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학과 조교수도 참석했다.

알렉산드라 팔트(Alexandra Palt) 로레알 그룹 최고 기업책임 책임자 겸 로레알 재단 최고경영자는 “여성과학자들은 전 세계 기술 발전, 건강, 삶의 질 등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적으로 다양한 장애물에 직면한다”라며 “이는 제도적 편견 및 차별의 결과로 여성 뿐만 아니라 과학 발전을 위한 연구까지도 제한하게 되며, 발전적인 과학 연구를 위해서는 차별 없이 다양한 인재를 동원하고 이들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샤밀라 나이르 베두엘레(Shamila Nair-Bedouelle) 유네스코 자연과학 사무총장보는 “올해 선정된 여성 인재 중 다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소 연료 시스템, 양자 광학과 같이 탈탄소화에 필수적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음에도 충분한 조명과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유네스코는 성평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UN 과학 담당기관이며,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불평등을 종식하고 여성과학자들이 목소리와 존재감을 낼 수 있도록 돕는 대표적인 활동이다”라고 전했다. 

23일(프랑스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 참석한 여성과학자들과 관계자들. ⓒ로레알코리아
23일(프랑스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 시상식에 참석한 여성과학자들과 관계자들. ⓒ로레알코리아

한편, 유네스코의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과학 분야에서 여성 비율은 조금씩 증가하고 있음에도, 전 세계적으로 과학자 3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분야에서 유리천장은 여전히 존재하며,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 비중은 단 4%, 유럽 내 고위급 과학자 중 여성 비율도 14%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레알 재단과 유네스코는 세상은 과학이 필요하고 과학은 여성이 필요하다는 믿음 아래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을 통해 과학 분야에서 여성 권위를 증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1998년 제정 이래 3,900명 이상의 여성 과학자들을 지원해오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