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 23일 원달러 환율이 13년만에 심리적 지지선인 1300원을 넘었고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 저점을 경신헸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97.3원) 보다 4.5원 상승한 1301.8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7원 오른 1299.0원에 개장했다. 장 시작부터 전날 기록한 연고점(1297.9원)을 하루 만에 다시 경신하면서 1302.8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오전 10시 50분께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오면서 다시 1296.60원으로 1290원대로 내려섰으나,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면서 결국 1300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틀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49p(1.22%) 내린 2314.32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2020년 11월 2일의 2300.16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5.03p(0.21%) 오른 2347.84로 개장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 장 초반 2361.23까지 올랐다가 오후 2306.48까지 낙폭을 키워 전날 기록한 연저점(2342.81)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58p(4.36%) 급락한 714.38에 마감하며 이틀 연속 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020년 6월 15일의 693.15 이후 최저치이자 연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