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일(Fail)’과 회의를 뜻하는 ‘콘퍼런스(Conference)’의 합성어
도입단계인 외래어 사용에 특히 주의해야
문체부, 대체어로 '실패 공유 모임' 제시

ⓒ위부터 시사저널e,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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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일콘’이라는 단어가 언론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페일콘’은 실패를 뜻하는 ‘페일(Fail)’과 회의를 뜻하는 ‘콘퍼런스(Conference)’의 합성어다. 창업가와 투자자 등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자신의 실패 경험을 공유하고 실패 요인과 해법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이르는 말이다.

‘페일콘’은 지난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됐으며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활성화됐다. 현재는 프랑스 그르노블, 일본 도쿄 등 전 세계 12개 도시에서 열리며 우리나라에도 그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아직 도입 단계인 외래어는 사용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외래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직관적으로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정보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의미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페일콘’ 대신 ‘실패 공유 모임’이라는 말을 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2022년 6월 ‘페일콘’의 대체어로 ‘실패 공유 모임’을 제시했다.

문체부는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인 ‘새말모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페일콘'의 대체어 '실패 공유 모임' 역시 새말모임에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결정됐다.

문체부는 6월 3일부터 9일까지 국민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4.8%가 ‘페일콘’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페일콘’을 ‘실패 공유 모임’으로 바꾸는데 응답자의 75.6%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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