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를 언급하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취임 뒤 처음 연 기자간담회에서 장애인 단체들의 ‘출근길 지하철 시위’에 대해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철하게 하는 상황들에 있어서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한 법질서 확립이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김 청장은 “불법 행위에 대해선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며 “전장연이 오늘 아침 사다리까지 동원해서 시민의 발을 묶으려 한 행위를 즉각 조치한 부분도 바로 그 연장선상이다. 사법적 조치가 필요한 부분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역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을 촉구하며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이날 오전 전장연이 서울지하철 4호선 열차에서 시위를 벌여 상하행선이 모두 40분 이상 지연됐다. 이들은 장애인권리예산과 관련해 기획재정부가 면담에 응할 경우 지하철 시위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기획재정부가 면담 요구를 계속 거부하는 가운데 김 청장이 강경대응 입장을 밝힌 것이다.

한편 경찰은 지하철 시위에 나선 장애인 활동가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김 청장은 전장연과 관련한 수사 상황에 대해 “현재 수사 대상은 모두 11명으로 그중 1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인원에 대해선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조금 더 신속하게 수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