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사상자 급증...하루 최대 1000명

러시아 Mi-35M 헬기가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 Mi-35M 헬기가 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 미사일에 맞아 격추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1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세베로도네츠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벌였다고 BBC,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에서 러시아군의 포격과 함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베로도네츠크 화학공장에 568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상태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CNN에 민간인들의 대피는 완전한 휴전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러시아가 한 약속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화학 공장에 고립된 민간인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세베로도네츠크 군 행정부가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 군사행정 책임자인 로만 블라센코는 "휴전과 대피로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러시아 측의 도발이 계속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세베로도네츠크의 아조트 화학공장에 머물고 있는 민간인들을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열겠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가 지배하는 리시찬스크가 아닌 러시아가 장악한 북쪽 지역으로만 대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라센코는"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디리가 모두 파괴돼 그쪽으로 이동할 수 없다"며 "물류와 통신 확보를 위해서는 창의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남부 포파스나 방향을 통해 세베로도네크츠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헤르손주와 자포리지아주 군사 작전에서 일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해군은 흑해 뱀섬으로 향하던 군인들과 장비를 싣고 가던 러시아 예인선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 우크라이나 군 사상자 급증...하루 최대 1000명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지난 2주 사이 우크라이나군 하루 사상자가 최대 1000명으로 급증했다고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가 밝혔다.

미국 액시오스에 따르면 데이비드 아라카미아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은 돈바스에서 매일 우크라이나군 최대 1천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있다고 말했다.

아라카미아 의원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러시아와 평화 협상을 주도해 왔다.

그는 1천명의 사상자 가운데 평균적으로 사망자만 200~500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1일 돈바스에서 하루 60~100명의 우크라이나군이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라카미아 의원은 2주 동안 우크라이나군 사상자 수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북부에서 퇴각한 뒤 3월 말부터 친러 세력이 일부 장악한 돈바스를 완전히 손에 넣기 위해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