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욱(오른쪽부터), 박재호, 강병원, 김종민, 조응천, 김교흥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오른쪽부터), 박재호, 강병원, 김종민, 조응천, 김교흥 의원 등 재선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갖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6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배타적 팬덤’과의 결별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에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촉구했다.

재선 의원 모임 대변인 격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3차 재선 의원 모임에서 팬덤정치 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견이 없었다”며 “언어폭력, 욕설, 좌표찍기, 문자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공동으로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당 디지털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한다”며 “당대표 후보자들의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배타적 팬덤이 ‘개딸’(개혁의 딸)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개딸, 양아들이라고 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시를 들었던 것처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욕설하고, 좌표찍고, 색깔론으로 비화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어버리고 잠도 못 자게 하고 문자폭탄 보내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정치세력에 대해 언어폭력, 욕설을 행사하고 좌표를 찍는 등은 정치문화에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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