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은 16일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대표 후보들에게 ‘배타적 팬덤’과의 결별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에 ‘디지털 윤리강령’ 제정을 촉구했다.
재선 의원 모임 대변인 격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 간담회 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3차 재선 의원 모임에서 팬덤정치 극복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이견이 없었다”며 “언어폭력, 욕설, 좌표찍기, 문자폭탄, 색깔론 등을 배타적 팬덤으로 구별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공동으로 천명한다”고 밝혔다.
또 “당 디지털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비상대책위원회에 요청한다”며 “당대표 후보자들의 배타적 팬덤에 대한 입장 천명과, 과감한 결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배타적 팬덤이 ‘개딸’(개혁의 딸)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개딸, 양아들이라고 하는 모든 분들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예시를 들었던 것처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욕설하고, 좌표찍고, 색깔론으로 비화하고 새벽에 전화했다 끊어버리고 잠도 못 자게 하고 문자폭탄 보내는 건 옳은 방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정치세력에 대해 언어폭력, 욕설을 행사하고 좌표를 찍는 등은 정치문화에서 근절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