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
2030세대 타운홀 미팅
여성단체 간담회 등 실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젠더 갈등’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달 말 2030 세대와 타운홀미팅을 열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당면한 젠더갈등 문제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면서 “6월 내에 2030 세대와 함께하는 타운홀미팅을 통해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나 군 복무 문제 등 여러 주제를 터놓고 이야기하며 청년들의 좌절감과 박탈감을 가슴으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 개편·폐지와 관련된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 안에 대해 논의가 진행된 것은 없다”면서 “정부조직 개편을 위해선 행정안전부의 개정안 마련이 우선인데 여가부에서도 해외 사례와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안을 제시할 것”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여가부의 한계를 고려할 때 부처 폐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고 있는 기능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어떻게 새롭게 수행할지 모색하고,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당장 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여가부의 새 패러다임을 구상하기 위해 내일부터 전략추진단을 운영해 현장 목소리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정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민경 여가부 국장이 전략추진단장을 맡고 내외부 의견을 수렴해 부처 개편에 대한 여가부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정부조직법 개편안에 대해 김 장관은 “국회에서도 법안을 낼 수 있지만 정부조직법이라 결국 행정안전부를 통해 법안을 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해당 법안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5월 6일 여성가부를 폐지하고 청소년 및 가족에 관한 사무는 보건복지부로 이관하겠다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구체적으로 ‘행정각부’에서 여가부를 삭제하고 ‘여성’을 제외한 여가부의 기능을 다른 부처로 옮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여성가족부

김  장관은 ‘젠더 갈등’ 원인에 대한 연구용역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원인에 대한 이견이 있는데 내면적 요인은 경제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는 하다”며 “연구용역을 추진하는 등 밀히 분석해 과학적 증거를 가지고 문제를 푸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여성단체를 직접 만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김 장관은 “안 만나는 것은 아니다. 차관이 인사차 여성단체를 개별로 만나고 있다”며 “오는 7월 다양한 여성단체를 만나 이야기를 경청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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