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 캐스팅’ 의혹...인기 배우 SNS 글이 부채질
EMK “강도 높은 오디션과 원작사 승인 거쳐”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 캐스팅 포스터.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오는 8월 개막하는 뮤지컬 ‘엘리자벳’이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주역을 맡은 옥주현과 친분이 있는 배우들 위주로 캐스팅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기 배우의 SNS 글이 의혹을 키웠다.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전면 부인했고, 옥주현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MK뮤지컬컴퍼니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뮤지컬 ‘엘리자벳’ 10주년 기념 공연은 2021년 12월 8일 공고한 2022 EMK 프로덕션 오디션을 통해 엄홍현 프로듀서, 로버트 요한슨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포함해 국내 최고의 스태프와 함께 치뤄진 강도 높은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새로운 배우들과 지난 시즌 출연자를 포함해 VBW 원작사의 최종승인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로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또 “라이선스 뮤지컬의 특성상,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은 주·조연 배우를 포함하여 앙상블 배우까지 모두 원작사의 최종 승인이 없이는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의혹을 부채질했다.  ⓒ김호영 배우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1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은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의혹을 부채질했다. ⓒ김호영 배우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엘리자벳’ 10주년 공연 캐스팅은 13일 발표됐는데, 일부 뮤지컬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에 옥주현과 함께 이지혜가 새롭게 캐스팅됐고, 이외에도 신성록, 김준수, 노민우, 이해준, 이지훈, 박은태 등이 주요 배역을 맡았다. 이전 공연에서 엘리자벳 역을 맡았고, 10주년 공연 참가 의지를 밝혔던 김소현은 제외돼 의아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인기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논란을 키웠다.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과 함께 옥장판과 극장의 이미지를 올렸다. 이를 두고 ‘옥주현 저격글’ 아니냐는 추측이 난무했다. 옥주현과 같은 소속사이자 평소 친분이 있는 이지혜를 포함해,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을 두고도 ‘인맥 캐스팅’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 배우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관련 의혹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옥주현 배우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옥주현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과 관련해 억측과 추측에 대한 해명을 제가 해야 할 몫이 아니다”면서 “수백억 원의 프로젝트가 돌아가는 모든 권한은 그 주인의 몫이니 (해명을) 해도 제작사에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례한 억측과 추측을 난무하게 한 원인 제공자들, 그 이후의 기사들에 대해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며 “사실 관계없이 주둥이와 손가락을 놀린 자는 혼나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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