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들의 균형감각과 안전을 책임진 페이스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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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마라토너들을 리드하면서 페이스 조절을 담당하는 페이스 메이커(Pace Maker) 윤봉희씨는 눈에 띄는 홍일점이다. 윤씨는 이번 대회 10km에 참가해 ‘30∼40분’을 목표로 하는 마라토너들을 이끌었다. 마라톤 경력 2년 반의 그가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대회에 참가해 페이스 조절이 힘든 마라토너들을 이끈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대회에 참가할수록 책임감도 커지고 재미도 있다”며 “마라톤은 절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페이스 메이커의 매력을 말했다.

강남의 외국인 강사들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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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km 코스를 달린 후 강남 SLP 영어학원의 영어강사들은 여유자적하게 기다렸다. 이들은 영자신문 <코리안 헤럴드>에 실린 여성마라톤대회 소식을 접하고 17명의 외국인 학원 강사 전원이 마라톤 신청을 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마라톤대회 출전 경험이 있다”는 캐나다인 리앤씨는 “길이 넓고 언덕도 없는 여성마라톤대회 코스가 무척 맘에 든다”고 말했다.

올해 베스트 드레서는 서울여성마라톤클럽 6인방

눈부신 하늘색 마라톤 상의와 개성만점 선글라스로 주목을 받은 서울여성마라톤클럽 참가자 6인. 제1회 여성마라톤대회 때부터 매년 빠짐없이 참가해 온 마니아들이다. 올해 여성마라톤대회에는 얼마 전 보스턴마라톤에도 출전한 1대 회장 김학자씨, 현 회장 박종남씨 등 회원 6명이 출전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은 박민자(51)씨는 “차가 없어 매연도 없고 공기 좋고 경치까지 완벽해요”라며,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을 최고의 코스로 꼽았다. 1998년 결성된 서울여성마라톤클럽의 회원들은 1년에 2회 이상 풀코스를 뛰고 있으며 2000, 20001년에는 서울여자마라톤대회를 개최하기도 한 쟁쟁한 마라톤동호회다.

“부부가 달리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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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전자가 3천 여 명에 달했던 5km 결승 라인에는 출전자들을 응원 나온 가족, 동료들로 크게 붐볐다. 5km 코스에 참가한 부부마라톤클럽의 ‘호접란 부부’ 이의손(57, 동두천 시청 근무), 장경란씨(52, 주부) 부부는 초록색 유니폼을 입고 함께 결승점에 도착, “부부가 달리면 행복해진다”고 외쳐 주위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내년에는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런던마라톤대회에 함께 출전할 계획이라고 전해 ‘부부 마라토너’의 포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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