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출전 풍경
지사 출전 풍경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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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핑크빛이 정말 행복해요!



“거기 미국이지! 애들아! 나 오늘 메달 땄다!” “할머니가 무슨 메달을요?”

“응, 오늘 여성신문 마라톤 3km에 참가했거든.”

동두천시 생연 2동에 사는 윤상옥(80) 할머니가 자랑삼아 미국에 있는 가족과 통화한 내용이다. 동두천지사 최고령 참가자로 행사의 생생함과 보람, 흐뭇함을 가족들에게 또 이웃에게 당당히 전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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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지사는 2001년 여성마라톤대회 첫회 때부터 여러 시군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참여해 왔다. 특히 올해는 293명이 참가한데다가 처음으로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 회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번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해 지역 여성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동두천 지사 회원들.▶



주최측의 성공적인 대회 운영 방식을 직접 본 이순자 동두천시 여성단체협의회장은 “내년 5회 대회 때는 더 많은 회원들이 여성마라톤대회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겠다”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여성마라톤대회 1회 때부터 4회 때까지 빠짐없이 참가해왔던 철원군 여성단체협의회 조경자 회장은 “매년 참가해 왔지만 올해는 더욱더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며 “앞으로 5회 때는 전국적으로 더 많은 여성들과 가족들이 함께 참가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온 가족 마라톤의 장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 공동 체험의 시간으로 참가한 (사)한국장애인부모회 동두천시 지부회원 50여 명과, 이들과 동행한 무궁화 라이온스 회원들이 눈길을 끌었다.



“늘 몸이 불편해 참가를 꺼려왔던 마라톤대회에 이번에 참가하게 됐다는 것이 매우 뜻깊다”는 김인자(48) 장애인부모회 총무는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는(장애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대회 자체에) 꽤 낯설어했는데, 상암운동장에 도착한 후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은 분홍 티셔츠를 입었다는 사실에 동등함과 연대감, 그리고 소속감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서 “여성으로서 엄마로서(장애인이라) 왠지 늘 그늘져 있던 한 구석이 (대회가 진행된) 그 시간만큼은 행복했다”며 “갑작스러운 비 때문에 더 오래 머물러 즐겁게 놀지 못했다”는 아쉬움도 표했다. 그는 대회를 마치면서 “내년에는 더 좋은 시간이 기다릴 것 같다”는 기대감도 잊지 않았다.





양주·동두천·연천=이복형 지사장







주부·기업인·교수·경찰 등 출전자들 다양해 눈길



제4회 여성마라톤대회 대구지역 참가자는 28명. 10km에 13명, 5km에 15명이 출전했다. 먼동이 트기 전 새벽 4시 20분에 법원 앞에 집합해 일출을 바라보며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으로 향했다. 대구지역 출전자의 특색은 무엇보다 다양성이다.



전업주부 김명희, 여경숙씨, 박진사 칼국수대표 박외경 사장을 비롯하여 여성기업인과 여대생들의 참여도 활발했지만, 헬스보이로 선정돼도 손색이 없을 인사로 박원주 영남대 공대 교수(현재 영남대 교수협의회장), 황영진 대구경찰 마라톤동우회장, 김동연 (주)경안주택 대표이사, 김언우 경산마라톤대회 사무국장이 출전, 대구 마라톤의 자부심을 높였다. 이들은 평소 마라토너 동우회원으로서 꾸준히 활동해 부부가 함께 동아마라톤, 춘천마라톤에 출전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선 10km를 42분대에 완주했다.



대구 경찰마라톤동우회원이면서 역시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 경험이 있는 조혜숙 주부는 보스턴마라톤 출전 자격을 따놓은 상태. 이번 마라톤대회에서 46분 완주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하프코스로 21km 코스가 있었으면 하고 아쉬워할 정도로 기량을 뽐냈다.



마라톤대회마다 독특한 정체성, 특별난 색채가 있는 법. 여성마라톤대회는 월드컵 경기장 주변의 아름다운 공원 경관, 계절의 여왕 5월의 봄 풍취, 맑은 공기와 함께 전문 마라토너와 아마추어, 가족이 어울려 뛰기에 적절한 도로와 주변 여건으로 건전한 가족공동체 문화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다 주최측인 여성신문사와 아키아연대의 여성 마라토너 발굴의 의의도 깊다.



앞으로 보다 다양한 코스 개발과 세밀한 진행에 좀더 신경써 더욱더 완벽한 여성마라톤대회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대구지역 출전자들은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경부고속도로에 몸을 싣고 금강휴게소 부근에서 매운탕을 들며 여성마라톤대회 참석을 자축했다.





대구=박남희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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