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유스이 류이치로/김수경 옮김/사람과 나무사이) ⓒ사람과 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유스이 류이치로/김수경 옮김/사람과 나무사이) ⓒ사람과 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나폴레옹은 군대에 대량의 커피를 보급하기 위해 직물기계 개량, 인디고 대체용 색소 개발, 새로운 종류의 설탕 제조 등 여러 분야의 발명과 기술 개발에 상금을 걸고 산업혁명을 독려했다. 해군 대위 출신인 귀족 드 클리외는 루이 14세의 커피나무를 얻어 서인도 제도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도록 했고, 이것이 당시 전 세계 커피 산업과 커피 무역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커피라는 주제로 엮여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세계사.

우스이 류이치로/김수경 옮김/사람과 나무사이/1만 8000원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이경희‧허주현/위즈덤 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이경희‧허주현/위즈덤 하우스) ⓒ위즈덤하우스

돈을 사랑한 편집자들


누적 판매 100만 부 베스트셀러를 만들어온 두 사람은 연봉 1800만 원을 받던 시절에 처음 만나 함께 일하고 의지하며 연봉과 성과를 올렸다. 재테크 책을 만들면서 실전 투자가가 돼가는 과정과 재태크 성공기, 출판사 공동대표로서, 창업가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교차하는 에피소드가 흥미진진하다. 출판계뿐만 아니라 일과 돈에 야심이 있는 독자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책이다.

이경희‧허주현/위즈덤 하우스/1만 4000원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박혜란/마시멜로) ⓒ마시멜로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박혜란/마시멜로) ⓒ마시멜로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여성은 결혼 후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저자 역시 삶의 기반이었던 서울을 떠나 신도시로 오면서 전업주부가 되었다. 그 과정에서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 맺기’라는 어려움을 맞닥뜨리게 된다. 처음에는 위안과 도움이 될 줄로만 알았던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만남은 험난한 세계였다. 육아부터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까지 훑어볼 수 있는 책.

박혜란/마시멜로/1만 5000원

성실과 실성의 생활(정세진/개미북스) ⓒ개미북스
성실과 실성의 생활(정세진/개미북스) ⓒ개미북스

성실과 실성의 생활


취업과 결혼, 출산이라는 장벽을 넘고 어느새 워킹맘이 되어 있는 저자의 일상을 그린 책. ‘느와르’로 표현되는 출산 얘기부터, 워킹맘에게 필수인 가사도우미에 대한 이야기, 바쁜 일상에서도 자신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하는 운동 이야기까지. 매일 성실하게, 하지만 간간히 실성한 듯 웃고 우는 나날들이 저자 특유의 유머와 함께 전개된다.

정세진/개미북스/1만 5000원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전연주/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전연주/문학과지성사) ⓒ문학과지성사

나의 사랑스럽고 지긋지긋한 개들


2008년 “결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다”는 평을 받으며 신춘문예로 등단한 저자가 2001년 김승옥 문학상 수상작을 포함한 소설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이번 소설집에서 저자는 주인공으로 무언가를 사랑하는 인물들을 내세운다. 그리고 그들이 마주한 찰나의 빛나는 순간, 다가올 상실에 불안해하는 마음을 그려낸다.

진연주/문학과지성사/1만 4000원

불완전 채식주의자(정진아/허밍버드) ⓒ허밍버드
불완전 채식주의자(정진아/허밍버드) ⓒ허밍버드

불완전 채식주의자


육식주의자였던 저자가 채식주의자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이야기다. ‘즐거운 순간을 기록한 삶의 페이지마다 고기가 함께였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2010년 구제역 파동 당시 수백만 마리의 동물들이 살처분되는 것을 보고 채식을 지향하게 됐다. 그러나 사회적 시선이, 오래된 취향이 저자를 번번이 좌절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동물과 인간이 평화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불완전 채식주의자’로서의 삶을 이어 나간다.

정진아/허밍버드/1만 4500원

깨어있는 부모(셰팔리 차마리/구미화/나무의마음) ⓒ나무의마음
깨어있는 부모(셰팔리 차바리/구미화/나무의마음) ⓒ나무의마음

깨어있는 부모


‘내 자식만큼은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말하지만, 번번이 좌절에 부딪히는 부모들을 위한 책.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한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자아와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이다. 뉴욕에서 심리상담소를 운영하는 저자 셰팔리 차바리 박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부모의 내면을 살펴보며 ‘깨어있는 부모’가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셰팔리 차바리/구미화 옮김/나무의마음/1만 7800원

아무튼, 할머니(신승은/제철소) ⓒ제철소
아무튼, 할머니(신승은/제철소) ⓒ제철소

아무튼, 할머니


우리에게 친근하고 익숙한 단어인 ‘할머니’. 하지만 하나의 단어 아래 그들 각각의 삶의 이야기가 지워지고는 한다. 이 책의 저자는 ‘할머니들만의 무언가가 분명히 있다’는 믿음 아래 자신의 외할머니, 제인 폰다, 아녜스 바르다, 박막례 할머니까지 삶에 영향을 준 할머니들을 조명한다. 그러면서 할머니였던, 할머니인, 나아가 언젠가 할머니가 될 이 땅의 모든 여성들에게 ‘사는 게 지겨울 리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신승은/제철소/1만 2000원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김은혜/글ego prime) ⓒ글ego prime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김은혜/글ego prime) ⓒ글ego prime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한방 암센터에서 말기 암 환자를 보는 한의사들이 자신을 부르는 말인 4차 병원. 이곳에는 마지막의 마지막 희망까지 찾아온 환자들이 있다. 한의사가 쓴 에세이지만 환자가 주인공인 이 책은 환자가 말기 암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끼는 절망과 슬픔, 그리고 이를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대해 돌이켜 보는 한편, 고통을 견뎌내게 해주는 것은 결국 사랑과 신뢰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은혜/글ego prime/1만 3800원

감옥으로부터의 소영(정소영/봄알람) ⓒ봄알람
감옥으로부터의 소영(정소영/봄알람) ⓒ봄알람

감옥으로부터의 소영


박정희 정권 말기부터 민주화 운동을 하다 투옥했던 저자 정소영이 썼던 편지들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책 제목의 ‘감옥’은 그를 여성이라는 이유로 억압했던 이 세상을 비유하는 것이기도 하다. 감옥으로부터 온 소영의 편지들은 한국의 현대사에서 여성이 얼마나 굴곡진 삶을 살아왔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소영은 연대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남아 있는 이 감옥에서도 탈출하는 날 당신을 꼭 안아드리고 싶습니다. 멀리 가지 마시고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정소영/봄알람/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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