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아줌마들’운영자 강경순씨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날씨가 잔뜩 찌뿌렸다. 비만 안 오면 달리기에는 아주 좋은 날씨다. 상암동 남문광장에는 분홍색의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북적대며 벌써부터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였다. 어제 늦게 자서인지 몸이 상쾌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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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선 앞에서 하나, 두울, 세엣 출발!!! 무거운 몸에 힘을 실어 한발 한발 내딛어본다. 2.5km 지점까지도 몸이 무겁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 시원함을 느끼며 달린다. 마주 오는 사람들 틈에서 남편을 발견하고 “파이팅”을 외쳤다. 항상 보는 얼굴인데도 왜 이렇게 반가운지…. 활짝 웃으며 서로를 응원해 본다. 이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진다. 쓰레기 매립지가 이렇게 아름다운 공원으로 되어 사람들에게 풍요로움을 안겨준다는 데에 감사하며 하늘공원 주변을 돌아본다. 나를 앞질러가는 이들. 나는 내 속도대로 달려본다.

유모차를 밀며 달리는 이도 내 옆을 지나쳐간다. 참 보기 좋은 모습, 앞서가는 정 선생님이 보인다. 힘을 내어 달려가 아는 척해 본다. 힘내세요 파이팅!!! 에구 괜히 아는 척했다. 나에게 추월당하고 나서부터 있는 힘을 내어 나를 앞질러 달려가는 정 선생님. 이제는 따라갈 수 없네. 욕심을 버리자.

저 멀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이 보이니까 다 왔다는 기분에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좀더 힘을 내자. 도착지점까지는 1.5km 남았다. 조금 더 나에게 외쳐본다.

“힘을 내.”

결승 지점이 보인다. 골인∼. 먼저 들어온 남편이 활짝 웃으며 나를 반겨준다. “다리를 풀어야 한다”며 제자리걸음을 하라고 재촉한다. 달리는 삶이 이렇게 행복함을 가져다주다니…. 오늘도 나는 달릴 수 있다는 데에 감사하며 즐거운 달리기를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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