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이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간한 ‘2020년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자살자수는 1만3195명으로 전년보다 604명 줄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7명으로 1.2명 감소했다.

이번 통계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첫해 자살 현황을 보여준다. 감염병과 지진, 전쟁 등 국가적 재난 시기에는 사회적 긴장, 국민적 단합 등으로 자살 사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9년 기준으로 OECD 평균 11명보다 2.2배 높은 24.6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2020년 잠정치로도 가장 높다.

연령별로는 10~30대 자살률이 증가하고 있다. 자살자수는 50대가 2606명으로 가장 많고, 40대(2405명), 60대(1937명)가 뒤를 이었다. 자살률은 80세 이상이 62.6명, 70대 38.8명, 50대 30.5명 순이었다.

2019년과 비교해 40대 이상은 모두 감소했으나, 10대는 9.4%, 20대 12.8%, 30대 0.7% 증가했다. 

자살 동기는 남자의 경우 10·20대는 정신적 어려움, 30∼50대는 경제적 어려움, 60대 이상은 육체적 어려움이 높았다. 여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정신적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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