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서 밀려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전투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세베로도데츠크 ⓒ유튜브 The Telegraph 화면 갈무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전투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유튜브 The Telegraph 화면 갈무리

우크라이나군 동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 중심부에서 밀려났다.

우크라이나군은 13일(현지시각) 페이스북에 “포병대 지원을 받아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공격 작전을 벌인 적군이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고 우리 부대를 도시 중심부에서 밀어냈다”고 밝혔다.(▷유튜브 The Teldgraph이 공개한 세베로도네츠의 최신 전투 영상  https://youtu.be/oFw9XQTjkko)

올렉산드르 모투자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동부 돈바스 지역 곳곳과 루한스크의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모투자니크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고강도 교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군은 이미 도심을 장악하고 있다. 이에 대포,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을 포위해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고 하고 있다. 전투기를 이용한 포격도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헤이데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세베로도네츠크와 서쪽의 쌍둥이 도시 리시찬스크를 연결하는 다리 3개 모두 현재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도시를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대피와 인도주의적 물품 운송 등이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또 세베로도네츠크 공단에 있는 아조트 화학공장에 대한 포격도 강화했는데, 이곳에는 40명의 아동을 포함해 500여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설명했다.

이곳의 현재 상황은 지난달 러시아군에 포위됐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dpa 통신은 전황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을 좌절시키는 전투가 이어지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여전히 전체 도시의 3분의 1가량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세베로도네츠크 점령을 시도하는 러시아군에 격렬하게 저항했으나 화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를 점령하면 사실상 루한스크주 전역을 장악하게 된다.

◆ 젤렌스키 "돈바스 전투, 유럽에서 가장 잔인한 전투될 것"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방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유럽의 전쟁 역사에서 가장 잔인한 전투로 확실히 기록될 것"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야간 연설에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은 우크라이나 군 당국자들이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돈바스 지방 루한스크 지역에서 벌어지는 핵심 전투 현장인 세베로도네츠크의 중앙부에서 밀려났다고 밝힌 뒤에 나왔다.

당국자들은 또 세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리시찬스크를 잇는 3곳의 주요 교량이 차량통과가 불가능해 보급품 공급나 병력 소개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장비, 특히 포격 장비 면에서 크게 유리한 러시아군"과 맞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투의 대가가 너무 크다. 공포스럽다. 우리는 매일 협력국들에게 우크라이나에 현대화된 대포를 충분히 우크라이나에 지원해야 우세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약탈을 끝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또 13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리시찬스크에서 어린이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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