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토피아, 앨리스 워커·현경 초청 문화행사

(사)문화세상 이프토피아는 현대 흑인문학을 대표하는 여성작가 앨리스 워커와 뉴욕 유니언 신학대 현경 교수를 초청해 5월 26일∼6월 6일 서울,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 특강과 평화 음악회, 평화기행 등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문학적 교류를 통해 한국과 미국 문화의 상호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백인중심주의를 탈피해 유색인종의 여성주의 의식을 통한 한국 여성주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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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를 통해 이프토피아는 여성뿐 아니라 남녀 모두의 생존과 총체적 인간성의 회복을 주장하는 워커의 우머니즘(womanism) 철학이 한국적 여성주의를 새롭게 발전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프토피아에서 진행하는 워커 초청 프로그램은 5월 27∼29일 기자회견과 특강, 29일 평화음악회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 6월 1일 '앨리스 워커와 함께하는 스몰 파티(small party)' 등에서 현경 교수와 워커의 시낭송과 대화, 음악이 전개된다. 6월 5∼6일에는 마지막 행사로 앨리스 워커와 함께하는 평화기행이 이어진다.

◀정현경 뉴욕 유니언 신학대 교수

평화운동가이자 에코페미니스트인 현경과 워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선사하는 평화음악회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평화, 영성, 생명'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형태의 예술언어를 들려줄 예정이다. 워커와 함께하는 평화기행 '어머니의 정원을 찾아서'는 “흙의 숨소리와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린다”며 워커가 극찬했던 조선 막사발을 만드는 하동 새미골의 도공 장금정씨를 찾아가 막사발을 빚으며 어머니의 정원, 그리고 근원적인 자신의 자아를 발견한다. 이번 기행에는 워커와 함께 연꽃차를 만드는 티(tea) 퍼포먼스, 가산 오광대 탈놀음 공연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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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화해 화제가 된 소설 <칼라 퍼플>(Color Purple)을 1982년 출간, 퓰리처상과 전미 도서상을 수상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다. 그는 “여성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스스로를 해방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1960년대 흑인 민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흑인 페미니스트'(Black Feminist)라는 용어 대신 '우머니스트'(womanist)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흑인 여성문학 대표주자 앨리스 워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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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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