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입 증가세가 수출 앞질러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와 감만(위) 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월 경상수지가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4월 이후 2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4월 40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4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4월까지 누적으로는 153억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흑자폭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20억달러 가량 줄어든 29억5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이 11.2% 늘었으나 수입은 16.5% 더 큰폭으로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이 견조한 흐름을 보인 덕분에 전년 같은달보다 59억3000만달러 증가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559억8000만달러로 79억3000만 달러 늘었다.

수출은 18개월 연속, 수입은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호조로 7억달러 늘면서 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 13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 들어서는 지난 2월부터 석 달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운송수지가 수출 화물 운임이 높은 가격을 유지한 영향으로 흑자폭이 11억1000만달러 늘어난 1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4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9.9%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7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국내 기업 등 내국인의 해외 직접투자가 57억달러 증가해 2001년 9월 이후 꾸준한 증가 흐름을 나타냈다. 반면 4월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8000만달러 증가에 그쳤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4월 72억달러 증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첫 해인 2020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는 3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긴축 강화 전망으로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채권 투자는 16억달러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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