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타래]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外
[책타래]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外
  • 권묘정 기자‧김민주 수습기자
  • 승인 2022.06.11 14:04
  • 수정 2022-06-12 1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언노운(이진/해냄출판사) ⓒ해냄출판사
언노운(이진/해냄출판사) ⓒ해냄출판사

언노운


고등학교 1학년 우현은 성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자신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혼란스러운 우현은 성별을 이분법적 만으로 나누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다. 엄마 ‘영주’에게 커밍아웃을 해 본 적도 있지만 영주는 우현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현에게 ‘지예’라는 친구가 나타나고, 우현은 처음으로 자신이 이해받는다는 기분을 느낀다. 이차 성징을 맞이하고 정체성과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청소년 독자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비룡소 블루픽션상, 수림문학상을 받은 이진의 신간.

이진/해냄출판사/1만6500원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김은정/강진경,강진영 옮김/후마니타스) ⓒ후마니타스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김은정/강진경,강진영 옮김/후마니타스) ⓒ후마니타스

치유라는 이름의 폭력


한국의 역사, 정책, 제도, 문화 텍스트 등은 장애와 질병이 있는 몸을 반드시 재활하고 극복해야 할 ‘치유’의 대상으로 여겨왔다. 책 『당신들의 천국』부터 영화 <오아시스>까지 고전에서 현대까지의 서사와 기념 우표, 광고 등의 시각적 이미지를 여성주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장애학적 문화비평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이다. 독자는 장애를 향한 사회의 폭력을 인지하고 장애를 새롭게 볼 수 있는 시각을 얻게 된다.

김은정 지음/강진경‧강진영 옮김/후마니타스/2만3000원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후지타니 지아키/이경은 옮김/흐름출판) ⓒ흐름출판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후지타니 지아키/이경은 옮김/흐름출판) ⓒ흐름출판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2020년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다. 그만큼 1인 가구가 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1인 가구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책은 1인 가구의 어려움에서 탈피하고 ‘지속 가능한 덕질’을 위해 세 친구와 함께 꾸린 덕질 친화 셰어하우스 입성기다. 애니메이션, 코스프레, 아이돌, 배우 등 빠진 게 다 다른 네 명이 모여 살아가는 이야기가 유쾌한 문체로 그려진다.

후지타니 지아키/이경은 옮김/흐름출판/1만3500원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다나카 요시코/전경아 옮김/현대지성) ⓒ현대지성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다나카 요시코/전경아 옮김/현대지성) ⓒ현대지성

감정의 늪에서 빠져나오는 중입니다


저자는 어릴 적 부모님에게 받았던 학대로 늘 남들의 인정을 얻기 위해 힘쓰며 남들만을 생각하며 살았지만, 자신을 똑바로 보는 연습을 시작하며 자기 모습을 사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이러한 경험을 뇌과학, 코칭 이론에 접목하여 7000명이 넘는 사람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책은 그간의 경험을 모았다. 책에서 저자는 다양한 상황에서 느낄 수 있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소개하고, 그 감정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다나카 요시코/전경아 옮김/현대지성/1만 3000원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케서린 K. 윌킨슨 엮음/김현우, 민정희, 박미숙,  신혜정, 최선형 옮김/나름북스)  ⓒ나름북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케서린 K. 윌킨슨 엮음/김현우, 민정희, 박미숙, 신혜정, 최선형 옮김/나름북스) ⓒ나름북스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현시대 기후위기 대응 운동의 최전선에 있는 과학자, 언론인, 법조인, 활동가, 농부, 예술가 등 여성 60명의 주장과 분석, 에세이와 시를 담았다. 농부가 쓴 ‘죽은 별들’에 대한 시부터 10대 기후활동가가 쓴 ‘어른들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다양한 환경 여성 리더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기후위기에 있어서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야나 엘리자베스 존슨, 케서린 K. 윌킨슨 엮음/김현우, 민정희, 박미숙, 신혜정, 최선형 옮김/나름북스/2만2000원

로커웨이, 이토록 멋진 일상(다이앤카드웰/ㅁ) ⓒㅁ
로커웨이, 이토록 멋진 일상(다이앤카드웰/ㅁ) ⓒㅁ

로커웨이, 이토록 멋진 일상


뉴욕 브루클린 허름한 아파트에 사는 기자 다이앤. 그는 일과 사생활에서 좌절을 겪고 홀로 좌초된 일상을 보낸다. 그러던 중 취재차 해변을 찾았다가 서핑과 한 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는 과감히 브루클린을 떠나 해변 마을 로커웨이로 이주하고, 지금까지 방어적이었던 자신의 삶과 단절을 선언한 뒤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저자 다이앤의 실화를 담은 에세이인 이 책은 용기가 필요한 모든 여성들에게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이앤 카드웰/ㅁ/1만 8000원

바다 건너 샌들(김정주/소명출판) ⓒ소명출판
바다 건너 샌들(김정주/소명출판) ⓒ소명출판

바다 건너 샌들


2003년 소설집 ‘을를에 관한 소묘’를 출간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정주 작가의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바다 건너 샌들’은 남편과 자식에게 버림받은 여자와 동네에 버려진 유기견을 병치한 작품이다. 이처럼 이번 단편집은 가장에 의해 억압당하는 가족 구성원, 성적 자기 결정권과 생명 윤리 사이에서의 갈등 등을 소재로 하며 우리 시대의 아픔과 고민을 주저 없이 다룬다.

김정주/소명출판/1만 8000원

엘리자베스 코스텔로(J. M. 큿시/창비) ⓒ창비
엘리자베스 코스텔로(J. M. 큿시/창비) ⓒ창비

 엘리자베스 코스텔로


노벨 문학상과 최초의 부커상 2회 수상이라는 영예를 거머쥔 작가 J. M. 쿳시의 소설이다. 인종차별과 제국주의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졌던 쿳시는 이 소설에서 주인공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를 통해 인간과 동물의 권리, 인간의 악과 에로스의 문제 등 현대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주제를 탐구한다. 또한 2003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2022년의 시점으로 봐도 급진적인 생각을 가진 인물 엘리자베스 코스텔로는 독자들에게 새로운 생각의 지평을 열어줄 것이다.

J. M. 쿳시/창비/1만 6000원

탈서울 지망생입니다(김미향/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탈서울 지망생입니다(김미향/한겨레출판) ⓒ한겨레출판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서울 공화국’. 이 표현은 지역 소외가 갈수록 심화하는 대한민국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그런데도 서울을 떠나 지방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이 책은 탈서울 지망생인 저자 김미향이 탈서울한 14명을 찾아가 대화를 나눈 뒤 탈서울 (미리) 체험기이자 Q&A 인터뷰가 담은 에세이다. 열탕 같은 대도시와 냉탕 같은 농어촌이 아닌 온탕 같은 중소규모 도시에서의 삶을 전하며, 어떻게 ‘나만의 온탕’ 같은 도시를 찾을 수 있는지 소개한다.

김미향/한겨레출판/1만 5500원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탁선미·조한진희 외/곰출판) ⓒ곰출판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탁선미·조한진희 외/곰출판) ⓒ곰출판

삶을 바꾼 페미니즘 강의실


바야흐로 백래시의 시대다. 페미니즘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을수록 이에 대한 반감과 여성혐오는 커지고 있다. 이런 때에 춘천의 한 대학에서 전공 수업으로 남성 교수에 의해 무려 20년간 ‘여성주의 철학’ 수업이 이어졌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 책은 2021년까지 해당 강의를 이끌었던 장춘익 교수가 백래시 속에서도 펼쳐왔던 페미니즘 담론을 정리한 것이다. 독자들은 누군가의 삶을 바꿨던 수업을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다.

탁선미·조한진희 외/곰출판/1만 8000원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의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