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후원의 밤에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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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 대표 최봉태)에서는 지난달 29일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2004년 후원의 밤'을 개최하며, 지난 3월 초에 발간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훈할머니의 일대기를 그린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에 대한 출판 기념회도 함께 가졌다.

이날 최봉태 대표는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에 대한 출판의 의의에 대해 “기억과 기록은 약자들이 자신의 진실과 정당성을 밝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책을 펴보며 눈시울을 붉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분선 할머니와 이용수 할머니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시대의 희생자였음을 알게 될 것이고, 더 이상 그러한 역사가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자리에서 대구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은 “북한 룡천역 사고로 인한 모금 모으기에 온 국민이 정성을 모으고 있는데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며 소중한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지난 1991년 8월 이미 고인이 된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 이후 200여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정부에 신고를 했지만 정부의 미온한 태도에 1997년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시민모임을 결성, 지역 차원에서 지금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복지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대구=심권은주 기자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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