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95송복희)가 별세한 8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관 앞에 설치된 송해 선생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역 최고령 MC인 방송인 송해(95송복희)가 별세한 8일 대구 달성군 옥연지 송해기념관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관 앞에 설치된 송해 선생 동상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여야는 8일 '국민 MC' 송해(95) 씨의 별세 소식에 한목소리로 애도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 송해 선생님은 굴곡진 한국사에서 항상 서민들과 함께했다. 특유의 유쾌함으로, 때로는 심금을 울리는 위로로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1988년부터 올해 2022년까지 MC로 활약하신 전국노래자랑은 긴 세월만큼이나 깊이 서민들의 기억 속에 한 장면 한 장면 기억되고 있다"며 "송해 선생님께서 진행하신 전국노래자랑에는 누구도 소외 받는 사람이 없었다. 국내외 모든 근로자, 원양 선원, 이역만리 해외에서 살고 있는 해외 동포' 모두 내일의 희망 속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었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제는 송해 선생님의 유쾌한 웃음도, 진심으로 글썽이던 눈물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국민 모두를 무대 위에서만큼은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셨던 그 넓은 배려심은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문체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이채익 의원은 "기네스에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재된 송해 선생님이 별세했다"며 "다음 달 10년 만에 전국노래자랑 울산 남구편 개최를 앞둔 시점이라 더 황망하다"고 SNS를 통해 애도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은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나무의 나이테처럼 깊어지고 성숙해지는 힘의 원동력임을 일깨워주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현역 최고령 MC인 송해가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해길에 설치된 송해 선생 동상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현역 최고령 MC인 송해가 향년 95세 나이로 별세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송해길에 설치된 송해 선생 동상 앞에서 시민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국민 MC 송해 선생님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송 선생님은 존경받는 희극인이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지킨 최장수 MC로 국민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며 "한결같이 곁에서 우리를 응원하던 국민 MC 송해 선생님, 늘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SNS에서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겠다'던 진정한 희극인 송해 선생님, 하늘에서 영원한 평안을 누리길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미국으로 떠난 이낙연 전 대표는 "출국하기 전에 전화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한스럽다"며 "낙원동 '송해의 길' 사업을 앞두고 떠나신 것이 더욱 마음 아프다"고 추도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SNS에 "34년간 전국노래자랑을 진행하면서 천만 명이 넘는 사람을 만나셨다고 한다. 일요일 낮이면 대한민국 모든 가정에 따뜻한 웃음을 주시곤 했다. 평소 모습처럼 편안하고 포근한 길이 되시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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