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리더십개발원 연수 당선자 30여명 참석
'초당적 연대' 위한 정기모임 등 밑그림 제시

17대 국회의원 여성당선자들이 '정기적인 회합'을 갖기로 결정, 각당에 간사를 정해 6월 보궐선거 후 첫 모임을 갖기로 해 '초당적 여성의원 연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여성당선자들은 “17대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국회 개원 후 호주제 폐지 숙원을 이룰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화리더십개발원(원장 조형) 주최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여성국회의원 리더십'연수는 4당 여성의원 30여 명이 참석, 여성의원 연대의 장을 연 공식적인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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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리더십개발원 '여성국회의원 리더십'연수에 참가한 여성당선자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혜훈, 홍미영, 이영순, 최순영, 이계경, 심상정, 전여옥, 장복심, 김애실, 손봉숙, 고경화, 진수희, 김영숙, 이오경숙, 박순자 당선자.

이날 여성당선자들이 참여한 '여성정책의 과제' 토론에서 지은희 여성부 장관은 2004년 여성 과제로 ▲여성경제활동 확대 ▲각 사회 분야 여성의 대표성 제고 ▲호주제 폐지 추진 ▲국가 미래 전략 사업으로 보육정책 추진 등을 들어 설명했다.

특히 지 장관이 “호주제 폐지 관련 법안은 17대 국회가 개원되자마자 거론되길 기대한다”며 “모든 것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당선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안명옥 한나라당 당선자는 “당이 호주제와 관련한 공약을 채택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표와 남성당선자들 중 다수가 호주제 폐지에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9명의 여성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17대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여성정치연대의 밤'은 김정숙, 이연숙 의원과 재선 의원인 김희선, 전재희 의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호주제 폐지, 성매매방지법, 가정폭력법 등 여성관련 법안은 여성의원들이 '똘똘' 뭉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 여성당선자들의 연대의식에 불을 지폈다.

또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현옥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대표, 박성희 한국경제 논설위원, 이경희 코리아헤럴드 주필, 임영숙 서울신문 주필, 차미례 세계일보 논설위원 등 외부 인사들은 당과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떠나 여성당선자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여성이 주도할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를 피력했다.

차미례 세계일보 주필은 “한나라당 이연숙 의원과 민노당 최순영 당선자가 함께 앉아 있는 모습을 보게 될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힌 후 “여성은 섬세하면서도 불의에 양보하지 않는 정신을 갖고 있는만큼 국회의 '이물질 집단'을 만들 여성당선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해 당선자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여성당선자들은 다음날인 2일 '여성국회의원의 미션과 비전'을 토론하는 자리에서 “정기적인 회합이 필요하다”고 합의, 각당에 간사를 정하고 6월 보궐선거 후 첫 모임을 갖기로 결정했다.

열린우리당 이오경숙 당선자는 여성의원들이 모임을 갖는 것은 합의를 한 것과 관련해 “분기별로 모임을 가질지 호주제 폐지 등 현안에 따라 실시할지 구체적인 사항은 당별 논의를 거치고 일단 보궐선거를 치른 후, 4당이 모여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신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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