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경영권 방어…'현지모' 발전적 해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권 방어와 지지를 위해 여성계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이하 현지모)이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A10-3.JPG

◀지난 1월 30일 명동 YWCA 강당에서 공식 발족한 '현정은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현지모)에 현정은 회장이 참석해 여러 지지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현 회장은 현지모의 발전적 해체에 대해 “그룹 경영권 방어로 힘들 때 여성들의 지지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민원기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현지모 운영위원회에서 참석자 10여 명은 “현지모는 계층을 초월해 가부장적 논리에 고통받는 여성에 대해 여성들이 함께 공감하고 힘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계기”라고 성과를 짚으면서, “이후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사기 운동이나 현정은 회장에 대한 지지는 개별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현지모 활동의 종식과 자발적인 해체의 뜻을 밝혔다.

이 날 참석자들은 현대엘리베이터 이사로 현정은 회장이 선임되면서 경영권 분쟁의 종지부를 찍었던 3월 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여서 그 동안의 현지모 활동 평가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진행됐다.

현대그룹 측에 따르면 현정은 회장은 현지모 해체에 대해 “정몽헌 회장 사후 힘들 때 그룹 경영권을 지킬 때 현지모가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 힘이 돼준 여성들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훌륭한 경영인이 되겠다”고 밝혀, 경영 일선에 전념할 것을 시사했다.

현지모는 지난 해 정몽헌 회장 사후 KCC 정상영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 압박을 받은 현정은 회장을 돕기 위해 여성계 인사들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모임으로, 올 초 현정은 회장지지 서명운동이 전개되면서 1월 30일 명동 YWCA 강당에서 '현정은 회장을 지키기 위한 여성들의 모임'이 공식 발족됐다. 이후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청와대 등에 5%룰을 어기며 불법적으로 M&A를 시도한 KCC측에 대해 행정당국의 처벌 명령 요청서와 현 회장지지 서명인부를 제출하는 한편, 범 현대가 측에 협조 요청서 전달, 현대 엘리베이터 주식 사기 운동 등을 진행해 왔다. 또한 현지모는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 참석, 주가를 떨어뜨리고 주주들의 이익을 훼손하면서 불법적으로 경영권 침탈을 자행한 KCC의 행위를 폭로하고 현정은 회장의 정당성과 투명경영 의지에 대해 강조했다.

그 동안 강기원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수자 아키아연대 대표, 김영순 BPW코리아 회장, 김효선 여성신문사 대표, 박옥희 이프토피아 대표, 변주선 걸스카우트세계연맹 아태지역 의장, 서은경 국제존타한국연합회 회장, 이정자 녹색미래 공동대표, 이춘호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임정희 밝은청소년지원센터 대표, 이계경, 이경숙, 이혜훈, 손봉숙 17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이 현지모 운영위원으로 활약했다.

감현주 기자soon@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