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젠더 이슈로 가면 표 떨어진다… 설득과정 있어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의 "(젠더) 그쪽으로 가면 표를 얻는 만큼 표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3일 기독교방송(CBS)과 가진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성비위, 징계 등을 가지고 내홍이 있었던 부분이 패착이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오자 “그쪽으로 가면 표를 얻는 만큼 표가 떨어지는 영역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인터뷰에서 “설득과정 없이 가끔 젠더라고 가지고 (논제를 삼는) 그것은 가족오락관이다. 여성팀이냐 남성팀이냐”, “정의당이 예전에 젠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소수자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당원 게시판에 ‘이놈들아 차라리 종북을 해라. 메갈을 하느니’라는 글이 돌아다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젠더 이슈 몰이에서 발을 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저한테 무슨 젠더 이야기를 많이 다뤘다는 분들이 있는데, 저는 의외로 이력 따져보면 젠더에 대한 정책을 만든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라디오 진행자가 ‘여성부 폐지 만들었지 않느냐’고 지적하자 “그거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젠더 이슈에 대해서 제가 발언한 횟수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성별) 갈라치기를 이준석 대표가 했다, 이런 비판도 되게 많았다”는 말에는 “제가 한 얘기 중에서 남성에 이득 보게 한 이야기가 있느냐, 여성을 손해보게 한 이야기가 있느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