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장바구니 물가,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소비자물가가 5% 이상 오르며 1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지난해 5월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 동안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과 4월(4.8%) 4%대를 나타냈다. 

지난달 물가는 상품과 서비스 전 품목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상품 물가를 보면 석유류(34.8%)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8.3% 올랐다. 공업제품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2.86%p에 달했다.

농축수산물도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올랐다. 돼지고기(20.7%)와 수입쇠고기(27.9%) 등이 급등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9.6% 올랐다. 전기료와 도시가스 물가 상승률은 나란히 11%를 기록했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5.1%, 공공서비스가 0.7%, 집세가 2.0% 오르면서 3.5% 상승했다. 개인 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7.4% 올랐다. 이는 1998년 3월(7.6%) 이후 최고치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4.1% 올랐다. 2009년 4월(4.2%)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도 6.7% 올랐다. 이는 2008년 7월(7.1%)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 달 지표에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물가가 지금 수준을 유지하면 올해 연간 상승률이 4.3%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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